학교 오케스트라 활성화 발 벗고 나서는 부산시교육청
김석준 교육감 주요 정책 발표
2030년까지 135개교로 확대
악기공유센터 설립 관리 일원화
8일 취임 기자회견을 연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부산시교육청 제공
부산시교육청이 학교 오케스트라 활성화에 적극 나선다. 악기공유센터를 설립해 일선 학교의 악기 구입 및 관리 체계를 일원화하는 한편, 오케스트라 운영 학교를 오는 2030년까지 135개교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8일 오전 부산시교육청 별관 국제회의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20대 부산광역시교육감 주요 추진 정책’을 발표했다. 김 교육감은 ‘다함께 미래로, 앞서가는 부산교육’이라는 비전 아래 5대 정책 방향을 제시하며, 특히 자신의 주요 공약인 ‘AI 시대를 이끌어가는 인간 중심 미래교육’의 핵심으로 예술·인문학적 소양 함양을 강조했다. 초중고 전 학년에 AI 튜터를 보급하는 등 에듀테크 인프라를 대폭 확대하면서도, 기술이 결코 대신할 수 없는 학생들의 감성과 공동체 의식을 예술 교육으로 채우겠다는 취지다.
그 대표적인 실천 방안이 학교 오케스트라의 확산이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악기공유센터’를 설립한다. 교육청 자체 구입은 물론 학교들이 보유한 유휴 악기를 모아 공유 플랫폼을 구축하고, 학교가 희망할 경우 악기 대여부터 운반, 수리까지의 행정 처리를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이를 통해 고가의 신규 악기 구입 예산을 절감하고, 학교 규모나 지역 단위에 따른 예술교육 환경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풍부해진 악기 인프라를 바탕으로 학교 오케스트라 운영교는 올해 116개교에서 2030년 135개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김 교육감은 “협력적 학생 예술 활동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학교 오케스트라 대회를 비롯한 성과 공유, 사례 발표 등으로 내실화와 다양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간의 혁신을 통한 문화예술교육 거점도 새롭게 조성된다. 폐교를 활용해 전국 최초의 ‘오페라 아카데미’를 설립, 학생들의 오페라 체험 기회를 넓힌다. 또한 부산 강서구 옛 덕도초등학교 부지를 활용해 지역 예술 작가와 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학생예술 체험시설 ‘덕도예술마루’ 조성도 재추진한다. 이는 김 교육감의 과거 공약 사업이었으나, 전임 하윤수 교육감 시절이던 2023년 재검토 결정과 함께 중단된 바 있다.
이 밖에도 단순한 외국어 교육을 넘어 문화 포용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서부산권에 이중언어와 국제교육 중심의 ‘글로컬 미들스쿨’을 설립하고, 세계시민교육 허브 역할을 할 ‘부산국제교육원’도 조성할 계획이다.
김 교육감은 “공교육의 내실화를 통해 아이들이 저마다 가진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는 탄탄한 교육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아이들에게 꿈을 줄 수 있는 부산 교육을 구현해 아이들의 미래이자 부산의 미래를 책임지고 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