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강풍에 나무 쓰러져 여행객 2명 부상…전체 피해 신고 49건(종합)
부산 20일 오후 8시까지 강풍주의보
30대 여행객 부부 머리·어깨 등 다쳐
나무 쓰러짐·시설물 피해 지속 발생
부산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20일 강한 바람과 비로 가로수가 쓰러져 여행객 2명이 다치고 곳곳에서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다. 사진은 20일 오전 7시 10분께 남구 대연동에서 나무가 쓰러져 차량을 덮친 모습.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20일 강한 바람과 비로 가로수가 쓰러져 여행객 2명이 다치고 곳곳에서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다.
2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10분께 해운대구 우동의 한 도로에서 택시를 기다리던 30대 부부가 쓰러지는 가로수에 머리와 어깨를 부딪혔다. 이들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여행객으로 여성 1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진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나무 쓰러짐 신고는 부산에서 22건이나 접수됐다. 오전 7시 5분께 부산진구 부암동 동서고가 진양교차로 인근 도로에서도 나무가 넘어져 소방과 경찰이 현장을 통제했다. 오전 7시 10분께는 남구 대연동의 한 노인복지관 회관 앞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차량을 덮쳤다. 오후 2시 25분께도 부산진구 부전동에서 쓰러진 나무가 주택가를 침범했다.
강풍에 따른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다. 부산진구 가야동의 한 건물에서는 외벽 일부가 떨어져 나갔고, 사상구 감전동에서는 6m 길이의 가게 간판이 떨어졌다. 오전 6시 25분께는 연제구 거제동 4층 규모 건물에 달린 간판이 이탈해 보행로에 떨어질 우려가 생기자 소방이 고정 작업을 진행했다.
도로와 담벼락 등도 파손됐다. 오전 10시 55분께 영도구 청학동에서는 주택 담벼락이 무너졌고, 오후 2시 5분께 기장군 기장읍에서는 하천 석축 균열로 도로 일부가 갈라지고 내려앉았다. 오후 4시 55분께 해운대구 중동에서는 강풍으로 날아간 천막이 전깃줄을 감아 소방이 제거에 나섰다.
이날 강풍과 호우로 인한 부산 지역 피해 신고는 총 49건으로 집계됐다. 안전 조치 47건, 구급 1건, 배수 지원 1건 등이다.
부산 전역에는 이날 오전 4시부터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가 오후 8시가 되어서야 해제됐다. 누적 강수량은 기장군이 81.5mm로 가장 많았다. 해운대구 66.5mm, 남구·수영구 62mm 등이 뒤를 이었다. 순간풍속은 남구와 수영구에서 초속 23.3m, 사상구 초속 21.1m, 중구·서구·동구 초속 20.4m를 기록했다.
부산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20일 강한 바람과 비로 가로수가 쓰러져 여행객 2명이 다치고 곳곳에서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다. 사진은 20일 오전 6시 25분께 연제구 거제동 한 건물 간판이 이탈한 모습.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