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역대급 호황"…국민의힘 "다른 세상 살고 있나, 민생은 비명"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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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수행 중인 김용범 정책실장이 12일(현지시간) 로마에 마련된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지 테이블에 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수행 중인 김용범 정책실장이 12일(현지시간) 로마에 마련된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지 테이블에 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0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한국 경제 상황을 '역대급 호황'이라고 평가하며 '부동산 과세 정상화'를 주장한 데 대해 "국민 기만을 넘어 모욕"이며 "국민배당금을 현실화하겠다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정도면 현실과의 괴리를 넘어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무너진 바닥 경기와 민생의 비명은 외면한 채 국민들이 체감하지 못하는 숫자 몇 개를 들고 와 '역대급 호황'을 외치는 것은 경제 분석이 아니라 현실 왜곡"이라면서 "국민이 체감하지 못하는 호황론은 공허한 자화자찬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더욱 심각한 것은 김 실장이 또다시 '보유세·양도세 조정'을 언급하며 부동산 시장에 세금과 규제의 칼날을 겨누고 있다는 점"이라며 "지표 착시에 취한 청와대의 오만이 민생 파탄을 '역대급 호황'으로 분칠하며 또 세금 폭탄을 궁리하느냐"고 따졌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 "김 실장이 여러 통계를 나열했지만 결론은 명확하다. 보유세 강화, 양도세 강화, 그리고 사회주의적 발상이라는 논란을 불러왔던 '국민 배당금' 구상을 현실화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회주의 국영경제를 연상시킨다는 비판을 받았던 국민배당금 구상이 단순한 개인의 공상이 아니라 여전히 청와대 정책라인 내부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고 했다.

김 실장은 앞서 페이스북에 "반도체가 벌어온 국부가 부동산 불로소득으로 흡수되고 성장의 과실이 소수에게만 집중된다면 이번 호황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반대로 재정 여력과 기업 이익을 청년과 취약계층, 미래산업으로 연결할 수 있다면 이번 호황은 한국경제가 오랫동안 벗어나지 못했던 저성장의 터널을 빠져나오는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고 적었다.

또 "부동산 과세를 정상화해야 한다. 보유세와 양도세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고 옳은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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