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 소식] ‘AI 에이전트 기반 산업서비스 국제표준화’ 제안 왜? 外
‘ISO/IEC JTC 1/SC40’ 제17차 총회 회의 전경. KTL 제공
◆KTL, ‘AI 에이전트 기반 산업서비스 국제표준화’ 제안 왜?
국내 산업 AX 서비스 모델의 글로별 표준화 기반 마련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산업 현장에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는 흐름에 맞춰 ‘AI 에이전트 기반 산업서비스 국제표준화’를 새롭게 제안했다. 국내 산업 현장에서 인공지능 전환(AX) 서비스 모델의 글로별 표준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KTL은 산업 현장에서 AI 에이전트를 보다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도입·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국제표준화 과제를 신규 제안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제안은 단순히 AI 기술 도입 여부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 에이전트의 업무 범위와 권한, 실행 결과, 성과 평가 기준까지 함께 다루는 데 초점을 뒀다. AI 에이전트(AI Agents)는 사용자의 개입 없이 자율적으로 작동하며, 환경을 인지하고 학습해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지능형 소프트웨어 시스템이다. 업무 자동화, 고객 문의 대응, 설비 점검 지원, 데이터 분석 등에 활용 가능하다.
최근 제조 공정 모니터링, 고객 대응, 설비 운영, 데이터 분석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AI 에이전트 도입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그러나 운영 기준이 명확하지 않으면 기업은 도입 효과를 판단하기 어렵고, 국민도 서비스의 신뢰성과 품질을 체감하기 어렵다.
이에 KTL은 산업계와 협력해 실제 현장에서 쓰이는 AI 에이전트 활용 사례를 검토하고, AI 에이전트 기반 산업서비스의 도입·운영·평가 기준을 국제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주요 논의 내용은 △AI 에이전트 업무 범위와 권한 설정 △사람의 검토·승인 절차 △오류나 예외 상황 발생 시 조치 방법 △실행 기록과 성과 관리 방안 등이다. 이번 제안은 국제표준화기구(ISO) 산하 IT 서비스 관리 및 거버넌스 분야 전문위원회인 ‘ISO/IEC JTC 1/SC’ 40 제17차 총회에서 논의됐다.
KTL은 회의에서 AI 서비스를 산업 현장에 적용할 때 필요한 운영 절차, 성과 측정 방법, 관리 기준 등을 정리한 국제 가이드 마련을 제안했다. 제안 과제는 우선 백서 형태로 추진한 뒤, 향후 국제표준 개발로 연계하는 방안으로 논의됐다.
이번 제안은 산업 현장의 AI 에이전트 활용 수요와 공공기관의 시험·인증·표준화 전문성을 연결한 협력 사례라는 데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AI 에이전트 도입 효과와 운영 위험을 더 명확하게 판단하고, 국민은 품질과 신뢰성이 높아진 AI 기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6 아시아인증기관협의회(ANF) 전문가회의(Ad-hoc Meeting)’ 개최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TL 제공
◆KTL, ‘2026 아시아인증기관협의회 전문가회의’ 성료
ANF, 인니 가입 추진…8개국 참여 협의체로 확대 전망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최근 제주에서 개최된 ‘2026 아시아인증기관협의회(ANF) 전문가회의(Ad-hoc Meeting)’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0일 밝혔다.
아시아인증기관협의회(ANF)는 2000년 설립된 아시아 대표 시험·인증기관 협의체로, 회원기관 간 네트워크 구축과 시험·인증결과 상호인정 촉진을 통해 수출기업 지원과 역내 교역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대한민국(KTL)을 비롯해 일본(JQA), 중국(CQC), 대만(ETC), 베트남(QUATEST3)의 아시아 대표 시험인증기관 5개 회원기관이 참석해, 역내 시험·인증 상호인정 확대와 최신 기술규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인도네시아 국영 시험인증기관 수코핀도(Sucofindo)의 신규 회원 가입 논의도 이번 회의의 주요 의제 중 하나였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최종 승인이 이뤄질 경우 ANF는 기존 7개국에서 8개국이 참여하는 협의체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회의에서는 최근 각국의 인증·규제 변화에 대한 심도 있는 정보 교류가 이루어졌다. 중국은 배터리 제품 안전관리 강화와 스마트가전 소프트웨어 안전성 평가 의무화 계획을 공유했으며, 대만은 조명기기 및 LED 전원장치 등 신규 강제인증 대상 품목 확대 계획을 소개했다. 또한 회원기관들은 전기차 충전기, 배터리, 스마트가전, 사이버보안 등 미래 산업 분야의 인증제도 변화와 대응방안을 함께 논의하고, 상호인정 확대와 시험데이터 활용 협력, 차세대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YEP) 활성화 등 아시아 인증협력 체계 고도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KTL은 이번 회의를 통해 확보한 최신 기술규제 정보를 분석하여 해외인증 정보시스템(Certinfo), 뉴스레터, 기업지원 사업 등을 통해 국내 수출기업에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KTL은 국내 유일 공공 종합시험인증기관으로서 58개국 190여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시험인증 기관 중 국제전기기기 상호 인증제도(IECEE CB Scheme) 규격을 가장 많이 보유해 수출에 필요한 국제공인시험성적서를 매해 국내 최다로 발행하고 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