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의원 대진표 확정, 22석 놓고 38명 ‘사생결단’
내외·장유3동 경쟁률 2대 1
현역 20명 생환 여부 ‘관심’
‘셋 중 하나’ 전과 여론 변수
6·3 지방선거 김해시의원 선거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낙동강 벨트의 핵심 요충지인 김해 민심을 잡기 위한 여야의 진검승부가 본격화했다. 22석(지역구)이라는 제한된 의석을 놓고 후보 38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일부 선거구에 지역 정가의 이목이 쏠린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뜨거운 곳은 사 선거구(내외동)와 아 선거구(장유3동)다. 두 곳 모두 3명을 뽑는 3인 선거구임에도 불구하고 각각 후보 6명이 몰려 경쟁률 2대 1을 기록했다. 산술적으로 후보 절반이 고배를 마셔야 하는 상황이다.
내외동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허수정·황현재 카드에 맞서 국민의힘 김영서·송재석 현역 의원이 수성전에 나선다. 여기에 개혁신당 문현진, 진보당 이천기 후보가 가세하며 다당제 경쟁 체제의 정점을 찍었다.
장유3동 역시 민주당 이혜영, 국민의힘 김진일 등 현역에 맞서 신예들과 진보당 후보가 가세하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 양상이다.
이번 김해시의원 선거의 특징 중 하나는 현역 의원의 대거 등판이다. 전체 후보 38명 중 현역 시의원만 20명에 달한다. 국민의힘 12명, 민주당 8명이 포함됐다. 의정 경험을 앞세운 노련함이 강점이지만 지역 내에 팽배한 인물 교체론을 어떻게 돌파하느냐가 숙제다.
특히 바 선거구(칠산서부·장유1동)는 민주당 강영수·주정영, 국민의힘 배현주·안선환 등 여야 후보 4명은 전원이 현역 의원으로 채워져 현역 간의 자존심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2인 선거구인 나(대동·상동·삼안·불암)와 마(주촌·진례·장유2동) 선거구는 양당 후보들이 1석씩 나눠 가질지, 아니면 한 정당이 싹쓸이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후보들의 자질 검증도 도마 위에 올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김해시의원 후보 38명 중 36.8%에 해당하는 14명이 전과 기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소속 이영철 후보가 9건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의힘 김주섭 후보 3건, 민주당 정준호·정희열, 국민의힘 안선환, 진보당 김태복 후보가 각각 2건의 전과를 신고했다.
특히 음주운전(도로교통법 위반), 도박, 상해, 협박 등 강력 범죄나 도덕성과 직결된 전과가 다수 포함돼 선거전이 본격화할수록 후보 검증을 요구하는 유권자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시의원 선거의 경우 당 지지세는 물론 생활 밀착형 공약, 후보 개인의 도덕성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며 “특히 전과 기록에 민감한 젊은 층 비중이 높은 장유·내외동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가 변수”라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