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부산 이전 합의에 전재수 “해양수도 현실화”
“큰 결단 내려준 노조와 구성원께 감사”
부산 민주당 “시민 기대 부응하도록 총력”
부산 경제 지형 바꾸고 일자리 창출 기대
HMM 본사 부산 이전 5월 8일 주총 의결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가 30일 오전 부산 민주공원에서 참배를 마친후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이 30일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기로 노사가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의 '해양수도 부산' 공약이 6·3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두고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전 후보가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부터 직접 추진한 사안인 만큼, 이번 합의는 ‘성과’를 앞세운 전 후보의 선거 전략에 동력을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후보는 이날 HMM 부산 이전 관련 노사 합의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큰 결단을 내려주신 HMM 노조와 구성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HMM의 부산 이전은 부산 경제의 지형을 바꾸고, 청년들에게는 세계적인 일자리를 돌려주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 해양수도특별법이 제정됐고, 연내 북극항로 시범운항도 진행될 예정”이라며 “HMM을 비롯한 해운 대기업 이전과 해양수산부 및 산하 공공기관 이전, 해사전문법원 개청, 동남권투자공사 설립을 통해 부산을 명실상부한 해양수도로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민주당 부산시당도 이날 성명을 내고 “HMM 부산 이전은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발표하고 당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전광석화처럼 추진해 1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며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는 지방주도 성장이라는 국정과제를 더욱 힘있게 추진해 해양수도 부산 완성이라는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당력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HMM은 국내 최대 국적선사이자 세계 8위 컨테이너 선사로, 지난해 매출만 10조 8914억 원에 달한다. 전 후보는 해양수산부 장관 재임 시절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 본사를 각각 부산 동구와 중구로 이전시킨 바 있다. 여기에 이번 HMM 이전까지 더해지면 부산에 본사를 둔 세 해운 대기업의 매출액 규모는 약 14조 원에 이른다. 이는 부산시 전체 예산과 비슷한 규모로 단순한 기업 유치를 넘어 거대한 해운산업 생태계가 부산에 집적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 후보는 △해수부 및 산하 공공기관 부산 이전 △HMM 등 해운 대기업 본사 부산 이전 △해사전문법원 설치 △동남투자공사 설립 등 ‘해양수도 부산 공약 4종 세트’를 추진해왔다.
이번 HMM 이전 노사 합의로 전 의원이 제시한 핵심 과제 하나가 현실화하면서 나머지 공약들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전 후보 측은 HMM 본사가 부산에 자리를 잡으면 해수부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한 신속한 행정처리, 2028년 개청 예정인 해사전문법원을 통한 법적 리스크 대응, 동남투자공사 설립 이후 해양금융 지원까지 행정·산업·사법·금융 기능이 한곳에 집적된 해양수도의 진용을 갖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방선거를 불과 30여 일 앞두고 이번 합의가 성사된 만큼, 전 후보 측에서는 선거전 초반 주도권을 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 후보는 “해양수도 부산은 지금 이 순간에도 하나씩 완성되고 있다”며 “말이 아니라 결과로 증명한다. 일하고 일하고, 또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HMM 본사 부산 이전은 다음 달 8일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