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통도사 문화공간’, 기공식 갖고 건립 본격화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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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보다 4년 지연 끝 착공
294억 들여 4337㎡ 규모
방문객 체류·지역 경제 도움

양산시는 지난 24일 통도사에서 문화공간 기공식을 갖고 있다. 양산시 제공 양산시는 지난 24일 통도사에서 문화공간 기공식을 갖고 있다. 양산시 제공

세계유산인 경남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 문화공간’이 수차례 지연 끝에 기공식을 갖고 건립에 들어갔다. 까다로운 행정 절차와 심의, 환경 훼손을 우려한 사업 변경으로 애초 계획보다 무려 4년이나 늦어졌다.

양산시는 내년 말까지 294억 원을 들여 통도사에 연면적 4337㎡ 규모의 문화공간을 건립하기로 하고 지난 24일 기공식을 열고 사업을 본격화했다고 29일 밝혔다.

문화공간은 편의·문화시설로 분리돼 건립된다. 편의시설은 성보박물관 맞은편 제2 주차장 인근에 지상 2층 연면적 1038㎡ 규모로, 문화시설은 국제템플스테이관 인근 제 4 주차장에 지하 1층 지상 1층 연면적 3299㎡ 규모로 각각 만들어진다.


최근 기공식을 갖고 건립에 들어간 통도사 문화공간 중 편의시설 조감도. 양산시 제공 최근 기공식을 갖고 건립에 들어간 통도사 문화공간 중 편의시설 조감도. 양산시 제공

문화시설에는 불교도서관과 전시실이 설치된다. 편의시설에는 사찰 음식점과 불교용품전 등이 들어선다.

문화공간이 완공되면 2024년 말 준공한 ‘통도사 수장고’와 성보박물관, 국제템플스테이관인 청풍당, 통도사 내 17개 암자 중 13개 암자를 거치는 총연장 11km의 통도사 암자 순례길과 연계돼 통도사를 찾은 방문객들에게 더 많은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통도사가 방문객에게 왔다가는 공간에서 장시간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변경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지역 주민들에게 통도아트센터와 함께 부족한 문화시설을 보충해 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문화공간 건립을 통해 방문객의 동선을 체계적으로 분리해 사찰 고유의 수행 환경을 보호하면서 방문객에는 질 높은 문화·휴식 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공간은 2020년 통도사의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서 시작됐다. 일주문 주변에 흩어져 있는 일부 편의시설을 한곳으로 모으라는 관계 기관의 권고에다 경내에 마땅한 쉴 공간이 없어 사찰을 둘러본 뒤 곧바로 귀가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였다.

양산시는 2023년까지 문화공간을 건립하기로 하고 사전에 국가유산청 등 관계 기관과 협의했다. 그러나 환경훼손 우려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2차례에 걸쳐 건축 면적이 축소되고, 준공 시점도 3차례 늦어지면서 4년이나 지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최근 기공식을 갖고 건립 공사에 들어간 통도사 문화공간 중 문화시설 조감도.양산시 제공 최근 기공식을 갖고 건립 공사에 들어간 통도사 문화공간 중 문화시설 조감도.양산시 제공

문화공간은 애초 6350㎡ 규모로 계획됐지만, 협의 과정에서 4445㎡로 또다시 4337㎡ 규모로 축소됐다. 6300㎡가 넘는 건물이 통도사 경내 입구에 들어설 경우 경관 훼손 우려가 지적됐고, 시행 중인 설계도 중단됐다.

이후 양산시는 문화공간을 편의와 문화시설로 분리하고 위치도 통도사 2·4 주차장 부지에 나누어 건립하기로 사업계획을 변경한 뒤 국가유산청과 협의를 거쳤다. 또 세계유산 영향 평가 관련 심의와 총사업비 조정 등으로 인해 또다시 준공 시점이 더 지연되는 등 세 번째 착공이 연기됐다.

양산시 관계자는 “문화공간 건립 사업은 통도사의 지속 가능한 보전과 활용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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