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텃밭’ 울산 남갑 보선, 보수 분열에 민주당 맹추격

오상민 기자 sm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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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태진 1호 영입 표밭 선점
국힘 공천 갈등 남갑 보궐로 번져
김태규 남갑 위원장 유력 후보로
이정훈 전 남구의회 의장 출마 공식화
출마 러시 속 다자 경선 굳어질 듯

울산 남구갑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 1호 전태진 변호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상민 기자 울산 남구갑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 1호 전태진 변호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상민 기자

‘보수 텃밭’ 울산 남구갑(남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국민의힘 내부 공천 갈등으로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울산 남구청장 경선 과정에서 촉발된 불공정 시비가 국회의원 선거판까지 옮겨붙으며 보수 진영의 진흙탕 싸움이 격화하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일찌감치 단일대오를 구축하고 표밭갈이에 돌입했다.

28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29일 울산 남갑 지역구 의원인 김상욱 국회의원이 울산시장 출마를 위해 사퇴하는 시점부터 남갑 보선 레이스가 본격화한다. 남갑 보선은 국회의원 1석을 넘어 이번 지방선거의 울산시장과 남구청장 선거 판세까지 영향을 미치는 연동 선거 성격을 띤다. 여야의 외연 확장과 보수 지지층 결집력이 최종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일찌감치 전태진 변호사를 1호 영입 인재로 낙점해 남갑 탈환의 선봉에 세웠다. 전 변호사는 선거구가 비워지는 대로 공식 후보로 확정될 전망이다. 울산에서 태어나 대현초등학교, 태화중학교, 학성고등학교를 졸업해 20년 동안 법조인으로 활동하며 중앙 부처 자문을 맡아왔다.

전 변호사는 “민주주의는 강물을 거슬러 가는 배와 같아 끊임없이 노를 젓지 않으면 후퇴한다”며 “20여 년간 중앙 무대에서 쌓은 법률·행정 경험을 고향 울산의 미래를 바꾸는 데 모두 쏟아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태규 국민의힘 울산 남갑 당협위원장. 국민의힘 울산시당 제공 김태규 국민의힘 울산 남갑 당협위원장. 국민의힘 울산시당 제공

반면 국민의힘은 공백이 생긴 보수 텃밭을 사수해야 하지만, 지지층 결집은 커녕 다자간 경선 구도로 쪼개지며 혼란스런 모습이다.

가장 유력한 출마자로 거론되는 이는 김태규 남갑 당협위원장. 김 위원장은 “남갑은 민주·진보 진영이 한 번도 이긴 적 없이 보수가 지켜온 핵심 지역”이라며 “당협 차원에서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전임자의 잘못된 부분을 다시 바로잡고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성 의지를 다졌다.

이정훈 전 울산 남구의회 의장이 2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남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오상민 기자 이정훈 전 울산 남구의회 의장이 2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남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오상민 기자

하지만 남구청장 공천 여파가 개혁신당 울산시당 창당에 이어 재보궐 선거판까지 옮겨붙으며 변수로 떠올랐다. 앞서 남구청장 경선에 나섰던 이정훈 전 남구의회 의장은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남갑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출마는 국민의힘이 공정이라는 이름 아래 진정한 경쟁을 허용할 의지가 있는지 묻는 과정”이라며 “도서비 명목의 금품 수수와 당원 모집 강요 의혹이 공개된 이상 보궐선거에 출마할 도덕적 명분을 스스로 무너뜨린 것”이라고 경쟁자인 김 위원장을 직격했다.

이어 “경선 과정에서 특정 후보를 위한 사전 설계 등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면 그 책임은 전부 국민의힘이 지게 될 것”이라며 “경선 문이 또다시 특정인을 위해 닫혀 있다면 더 큰 결단으로 이 판 자체를 바꾸겠다”고 무소속 출마 등 탈당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여기에 지난 2번의 남갑 총선에 나섰던 최건 변호사도 경선을 준비하고 있으며, 강호승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오는 5월1일을 전후로 해서 후보 지원을 받고 경선에 나설 예정이다.


오상민 기자 sm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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