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세계유산위 D-3개월…울산 ‘반구천 암각화’ 손님맞이 채비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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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순환버스 상시 가동
범서~대곡 직선도로 추진

울산 울주군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전망대에서 시민들이 망원경으로 세계유산에 등재된 반구대 암각화를 보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 울주군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전망대에서 시민들이 망원경으로 세계유산에 등재된 반구대 암각화를 보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오는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맞춰 ‘반구천의 암각화’를 중심으로 손님맞이 채비를 서두른다. 지난해 등재 이후 급증한 관람객과 국제 전문가들이 현장을 불편 없이 둘러볼 수 있도록 순환버스 가동과 진입 도로 신설 등 접근성 개선에 나섰다.

28일 울산시에 따르면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는 7월 19일부터 29일까지 11일 동안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국내 최초로 열리는 이번 위원회에는 196개 협약국 대표단과 유네스코 사무총장 등 약 30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본 행사에 앞서 7월 17일에는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세계 각국의 현장관리자 100명이 참여하는 ‘제8차 세계유산 현장관리자 포럼’과 반구천의 암각화 현장 답사도 진행한다.

울산시는 당장 이번 주부터 실질적인 관람 편의 확대를 위해 무료 순환버스를 가동했다. 지난 24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순환버스는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 5일 동안 오전 9시 50분 첫차를 시작으로 하루 8회 운영한다. 노선은 반구대암각화 주차장을 기점으로 암각화박물관, 구량천전 정류소, 울산대곡박물관, 천전리 명문 및 암각화 입구 등 주요 거점을 1시간 간격으로 순환한다.


반구대 암각화 3D 실측도면. 울산대학교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 제공 반구대 암각화 3D 실측도면. 울산대학교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 제공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 무대에 이름을 올린 것은 지난해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47차 위원회에서다. 당시 유네스코는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명문 및 암각화가 선사시대 인류의 생활상과 정신세계를 탁월하게 보여주는 독보적 증거라는 점을 들어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인정했다. 등재 이후 박물관 관람객은 전년 대비 월평균 75% 이상 증가했으며, 지난해 연간 방문객은 10만 3331명으로 처음 10만 명을 돌파했다.

울산시는 장기적인 인프라 확충을 위해 ‘범서~대곡’ 직선 진입도로 신설 사업도 추진한다. 이달 중 타당성 평가 용역을 공고하고 다음 달 착수할 예정이다. 현재는 직선 도로가 없어 언양읍을 우회해야 하는 탓에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총사업비 1100억 원 규모의 이 사업이 완료되면 이동 시간이 10분 이상 단축될 전망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부산 세계유산위원회는 대한민국과 울산의 문화적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릴 소중한 기회”라며 “순환버스 가동과 도로망 확충을 통해 세계적 유산에 걸맞은 접근성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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