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과 동시에 취업…부산대, LG전자와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운영
2027학년도부터 신입생 30명 선발
부산대는 LG전자와 함께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를 운영한다. 지난해 부산대와 LG,전자가 진행한 넥스트 이노베이션 행사의 모습. 부산대 제공
부산대학교가 LG전자와 손 잡고,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보장되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를 신설한다.
부산대는 23일 “LG전자와의 협약을 통해 대학 최초의 대기업 채용연계형 학부 계약학과인 ‘스마트가전공학과’를 신설하고 오는 2027학년도부터 신입생 선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선발 인원은 30명이다.
이번에 신설되는 스마트가전공학과는 졸업과 동시에 LG전자 취업이 확정되는 채용조건형으로 운영된다. 학생들은 재학 기간 중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을 이수하며, LG전자는 이들에게 등록금 전액 지원과 별도의 장학금 지급, 인턴십 프로그램 제공 등 파격적인 혜택을 부여한다.
교육과정은 철저히 산업 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설계됐다. 기계공학을 기반으로 재료, 전기전자, 컴퓨터공학을 아우르는 융합형 커리큘럼이 핵심이다. 특히 최근 가전 업계의 화두인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반 최신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 가전 및 공조(HVAC, 냉난방공조) 분야의 핵심 기술력을 갖춘 실무형 인재를 양성한다.
단순 이론 수업을 넘어 실전 문제 연구와 프로젝트 중심 수업(PBL)을 강화해, 졸업생들이 별도의 재교육 없이 곧바로 실무에 투입될 수 있도록 ‘현장 맞춤형 전문 인재’를 키워내겠다는 전략이다.
부산대와 LG전자의 이번 협력은 지역 대학의 위기 속에서 ‘지역 인재 유출 방지’와 ‘지역 산업 고도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그간 수도권으로 쏠렸던 우수 인재들을 지역 거점 대학으로 유인하고, 졸업 후에도 지역의 핵심 산업 역군으로 남게 함으로써 ‘인재 양성-취업-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다.
부산대 스마트가전공학과 정철웅 학과장은 “이번 학과 신설은 대학 교육의 패러다임을 산업 수요 기반의 문제해결형 교육으로 전환하는 상징적 모델”이라며 “부산대가 대한민국 미래 성장동력을 지역 중심으로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