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부 능선’ 넘었다는 하정우, “부산에서 보자”는 한동훈…북갑 대전 임박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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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하정우 영입 '8부 능선' 넘어
이 대통령 동의 시 출마 확정 관측
한동훈 "부산에서 보자" 출마 기정사실화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11일 수원 팔달문 인근의 전통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11일 수원 팔달문 인근의 전통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AI혁신위원회 3차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AI혁신위원회 3차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전재수 의원의 부산시장 선거 출마로 공석 가능성이 높은 부산 북갑 재보궐선거 투입을 위해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부산 출마 가능성을 연일 강조하고 나서면서 북갑 보궐선거 구도에 관심이 쏠린다. 이재명 정부의 핵심 참모인 하 수석과 보수 진영 유력 주자인 한 전 대표가 맞붙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부산시장 선거와 함께 치러질 북갑 보궐선거가 이번 6·3 지방선거의 또 다른 핵심 승부처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은 12일 국회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 수석 영입과 관련해 “과거보다 얘기가 진전된 상황인 것은 맞다”며 “대한민국 전체를 위해서도 그렇고, 부산의 미래를 상징할 수 있는 좋은 인재라고 생각하고 있어 최선을 다해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 전략기획위원장인 이연희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주 정청래 대표께서도 만나 뵙고 직접 출마를 요청할 계획으로 있다”며 “처음엔 여러 이유로 완강하게 고사했는데 접촉 과정을 통해 수용성이 넓어졌다고 들었고, 대표께서 요청하면 그에 따라 큰 결단이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날 KBS1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서도 하 수석의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8부 능선 정도는 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최종 승인이 내려지면 하 수석의 출마가 확정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최근 부산 북구를 찾아 당협위원장인 서병수 전 의원을 만나는 등 북갑 출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한 전 대표도 연일 출마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10일 KBS 라디오에서 “최근에 보셨듯 저는 부산에 깊은 애정이 있다”며 “구체적인 결심은 곧 말씀드릴 기회가 있지 않겠느냐”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저는 노래 가사처럼 읽기 쉬운 마음이다. 제 마음은 다 읽으신 것 아닌가”라고 말해 부산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11일에도 경기도 수원을 찾아 ‘해피마켓’ 일정을 진행한 뒤 지지자들에게 “부산에서 보자”고 말해 출마 행보를 기정사실화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8일 부산 북구를 찾아 서 전 의원과 회동했고, 서 전 의원은 한 전 대표를 돕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출마 후보 윤곽이 드러나면서 견제 기싸움도 거세지고 있다. 전 의원은 지난 10일 유튜브 방송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말만(입만) 열면 싸움하기 바쁜 한동훈 같은 사람들이 저의 지역구에 오겠다는데 굉장히 걱정된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의 북갑 출마 가능성에 직접 견제구를 날린 것이다.

전 의원은 “여기저기 전국을 돌아다니며 간 보다가 어떻게든 정치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정치적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그냥 싸움만 하는 사람이 우리 지역구로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굉장히 걱정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저의 지역구에는 싸움하는 사람 말고 열과 성을 다해 지역 주민들과 웃고 울면서 소통하고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도 한 전 대표와 서 전 의원의 연대를 겨냥한 듯 재·보궐선거 실시 사유가 발생할 경우 해당 당협위원장을 즉각 사퇴시키기로 결정했다. 정치권에서는 서 전 의원을 표적으로 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 전 대표는 채널A에 출연해 “당권파는 서 전 의원이 저를 지원하겠다고 말한 직후 긴급 최고위를 열어 규정을 만들었다”며 “뭐 이렇게까지 치졸하게 하느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당 기획조정국은 “당헌·당규가 개정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맞받았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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