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경선, 주도권 경쟁 ‘점화’
박형준, 정책 성과 홍보에 주력
전재수 '대세론' 내주 출마 선언
주진우 '젊은 보수 공격수' 전략
이재성, IT·경제 전문가 알리기
여야, 본선 앞두고 흥행 '세몰이'
박형준(사진 왼쪽) 부산시장과 주진우(해운대갑) 의원. 부산일보DB
여야가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모드에 본격 돌입했다. 각 후보들은 저마다 강점을 앞세운 정책 행보와 공세를 병행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고, 경선 단계부터 본선을 염두에 둔 주도권 경쟁이 펼쳐지면서 선거 분위기도 한층 고조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그동안 이어졌던 컷오프 논란이 일단락되며 박형준 부산시장과 주진우(해운대갑) 의원 간 경선 구도가 확정됐다. 당내 공천 잡음이 진정되면서 경선 체제가 가동되자 두 후보 모두 메시지와 행보의 속도를 끌어올리며 지지층 확보 경쟁에 들어갔다.
박 시장은 현직 프리미엄을 기반으로 정책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발표한 ‘영도 100년의 부활 프로젝트’ 등 미래 비전을 강조하며 시정 성과와 정책 연속성을 부각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시정 성과 부족 지적을 정면돌파하기 위해 대형 프로젝트와 장기 비전을 전면에 내세운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행정 경험과 실행력을 강조해 기존 지지층은 물론 중도층까지 외연 확장을 노리는 행보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사진 왼쪽)과 이재성 예비후보. 연합뉴스·이재찬 기자 chan@
반면 ‘보수의 젊은 공격수’ 이미지를 앞세운 주 의원은 선명한 대여 공세를 통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여권의 유력 부산시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북갑) 의원을 겨냥한 비판 수위를 높이며 보수 강성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검사 출신인 주 의원은 그동안 강경한 메시지와 직설적 화법으로 존재감을 키워왔는데 경선 국면에서도 이를 주요 전략으로 삼아 선명성 경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경선 체제 전환이 가시화되고 있다. 전 의원과 이재성 전 시당위원장 간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서 당내 주도권 경쟁도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전 의원은 사법 리스크 논란 속에서도 조직력과 인지도를 기반으로 한 ‘대세론’을 강조하며 다음주 출마 선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노(친노무현) 진영에서 정치를 시작해 문재인 정부를 거쳐 이재명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정치적 이력을 앞세워 안정성과 경험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본선 경쟁력을 앞세워 당내 지지층을 조기에 결집시킨 뒤 단일대오를 구축하겠다는 태세다.
NC소프트 전무 출신인 이 전 위원장은 IT·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며 경제 정책 중심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그는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년간 10만 개 일자리 창출’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며 경제 이슈 선점에 나섰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후보군이 정리되면서 경선 과정 자체가 사실상 본선 전초전 성격을 띠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제는 누가 먼저 지지층을 결집해 판세 주도권을 잡느냐의 싸움으로 넘어갔다”며 “경선 결과가 본선 흐름까지 상당 부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