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 곧 도시” 지산학 통합하는 김해시
인제대 글로컬대학 사업 협업
20일 김해인재양성재단 창립
108억 원 투입 ‘올시티캠퍼스’
사업별 산학협력 재단에 집중
인제대 글로컬대학 사업을 이끌 ‘김해인재양성재단’의 창립총회가 지난 20일 김해시청에서 열렸다. 김해시 제공
“대학 위기가 곧 지역 위기다!”
경남 김해시가 도시 전체를 하나의 캠퍼스로 묶는 파격적인 실험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인제대학교의 ‘글로컬대학30’ 사업을 뒷받침하며 지역 인재 육성과 정주를 책임질 전담 기구가 돛을 올린 것이다.
22일 김해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시청에서 재단법인 ‘김해인재양성재단’의 창립총회가 열렸다. 이번 총회는 지자체와 대학, 산업계가 각자도생하던 관행을 깨고 도시를 하나로 묶는 지산학 통합 거버넌스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이날 김해인재양성재단 창립총회에는 이사장인 홍태용 김해시장을 비롯해 발기인과 임원 등 8명이 참석했다. 정관 승인과 임원 선임, 올해 사업계획·예산안 채택 등 재단 운영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틀이 마련됐다. 김해인재양성재단은 설립 후 3년간 출연금 108억 원이 투입되는 비영리 재단법인 형태로 운영된다.
김해인재양성재단은 2개 팀, 11명 규모로 꾸려진다. 인제대뿐 아니라 경남도와 김해시, 가야대·김해대, 김해상공회의소가 모두 참여한다. 대학과 도시가 사업별로, 개별 사안별로 진행하던 인재 양성 사업을 하나의 단일 창구로 일원화한 것은 전국에서 김해시가 처음이다.
재단 핵심 과제는 인제대 글로컬대학 사업 비전인 ‘올 시티 캠퍼스(All-City Campus)’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캠퍼스 담장을 허물고 김해시 전체를 교육과 실습의 장으로 활용하는 개념이다.
재단은 앞으로 △청년 인턴 지원 △산학 공동 프로젝트 △산업체 전문가 멘토링 △중소기업 재직자 역량 강화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단순히 인재를 기르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전략 산업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을 수급해 이들이 김해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돕는 선순환 생태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홍 시장은 “지난 2년간 글로컬대학 사업의 밑그림을 그리며 치열하게 고민한 끝에 재단을 공식 출범하게 됐다. 재단은 지역 대학과 전략 산업을 잇는 가교가 될 것”이라며 “정책이 현장에서 살아 움직일 수 있도록 임원들이 책임 있는 파트너가 되어달라”고 강조했다.
김해시는 향후 대표이사 공개 모집과 법인 등기 등 남은 행정 절차를 속도감 있게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한 재단이 본격 가동되면 ‘청년이 머물고 싶은 도시 김해’를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