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만덕~센텀 대심도 10일 개통, 혼란 없도록 잘 준비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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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순환망 완성 운행 시간 크게 단축
이용 폭증 대비해 선제적 대응 나서야

만덕~센텀 대심도 센텀IC 입출구 일대 모습. 정종회 기자 jjh@ 만덕~센텀 대심도 센텀IC 입출구 일대 모습. 정종회 기자 jjh@

부산의 숙원인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가 오는 10일 본격 개통된다. 국내 최초 전 차량 이용이 가능한 대심도 터널인 이 도로는 도심 곳곳의 교통량을 분산해 상습 정체를 대폭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도로 개통으로 부산은 2001년부터 추진한 내부순환도로망 구축을 25년 만에 마무리하게 된다. 문제는 지하 40m 깊이에 터널을 뚫어 건설했기 때문에 운행 초기 돌발 상황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개통 초기 통행량 증가에 따른 혼란 가능성도 높다. 특히 조만간 설 연휴 동안 교통 수요가 급격히 몰릴 경우 혼잡을 한층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 개통 뒤 차질을 빚지 않도록 부산시가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

총 7912억 원을 들여 길이 9.62km에 왕복 4차로로 건설한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를 이용하면 북구 만덕사거리, 동래구 미남·내성·동래·안락교차로, 해운대구 원동 나들목(IC) 사거리를 통과하지 않고 북구 만덕동에서 해운대구 재송동까지 바로 이동할 수 있다. 차량 이동 시간은 기존 41.8분에서 11.3분으로 30.5분 단축된다. 만덕과 동래, 센텀에 각각 IC를 설치해 접근 편의성을 높였다. 대심도 터널인 점을 감안해 제트팬과 전기집진기, 유해가스 제거 시설 등 환기시설과 다양한 방재경보 설비를 갖췄다. 하지만 지하 깊은 곳을 지나다보니 예기치 않은 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형 인명 피해도 우려된다.

비싼 통행료도 운영 활성화를 가로막는 걸림돌로 꼽힌다. 무료 개통이 종료되는 19일부터는 승용차 기준 출퇴근 시간대는 2500원, 그 외 1600원, 심야 1100원의 통행료를 지불해야 한다.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면서 부산시가 운영하는 유료도로 중 가장 비싸다. 더욱이 원가율 상승으로 건설사들의 적자폭이 크게 늘어 향후 추가적인 요금 인상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라고 하는 데 이는 말이 안 된다. 부산은 가뜩이나 시민들의 통행료 부담이 무척 높다. 이 점을 감안해 부산시는 개통 초기에 출퇴근 시간 면제 등을 통해 시민 부담을 낮추는 것은 물론 장기적인 통행료 인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향후 대심도 터널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도심에 새로운 도로를 건설할 유휴 부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부산도 사상~기장 구간을 대심도로 연결하는 지하화 고속도로 사업이 추진되는 등 전국적으로 대심도 터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사실상 국내 첫 대심도인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는 큰 의미를 갖는다. 예측하지 못한 각종 문제들이 생길 가능성도 상존한다. 도로 운영 데이터 등을 축적하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 천재지변 등에 대비한 내진설계와 방재시설은 물론 비상탈출로에 대한 철저한 점검도 필수적이다. 진출입로 인근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안도 적극 추진하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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