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양희영 미국 무대 준우승… 한국 골프 기분 좋은 출발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김, 파머스 인슈어런스 공동 2위
올해 3개 대회 좋은 흐름 이어가
양, LPGA 시즌 개막전 단독 2위
올해 첫 대회 준우승 반등 예고
황유민 공동 5위로 성공적 데뷔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친 김시우(왼쪽 사진)와 LPGA 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양희영. 로이터·AFP연합뉴스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친 김시우(왼쪽 사진)와 LPGA 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양희영. 로이터·AFP연합뉴스

김시우와 양희영이 미국프로골프 무대에서 나란히 준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의 선전을 예고했다.

김시우는 2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코스(파72·7765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960만 달러)에서 준우승했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피어슨 쿠디(미국), 히사쓰네 료(일본)와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차지했다.

김시우는 올 시즌 3개 대회에 나와 소니오픈 공동 11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공동 6위에 이어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이번 대회 공동 2위 상금 72만 6400달러를 포함해 올해 3개 대회에서 상금 126만 975달러(약 18억 4000만 원)를 벌었다.

지난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는 3라운드까지 단독 1위를 달리다가 마지막 날 우승컵을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에게 내줬던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는 3라운드까지 선두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8타 차이여서 역전 우승 가능성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김시우는 이번 대회 4라운드 내내 60대 타수를 쳤고, 올해 3개 대회 12라운드 중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마지막 날 72타를 제외하고는 매번 60대 타수를 적어내는 등 기복 없는 경기력을 보였다.

세계 랭킹 37위에서 30위로 상승한 김시우는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였다. 비시즌 호주 대회부터 자신감이 올라왔고, 앞으로 마지막 라운드까지 버티는 경험을 더 쌓아서 우승까지 이어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도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양희영이 LPGA 투어 2026시즌 개막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 양희영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6624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총상금 21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했다. 양희영은 13언더파 203타의 넬리 코르다(미국)에 이은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는 원래 4라운드 72홀 경기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강풍과 낮은 기온 등 날씨 때문에 54홀 대회로 축소됐다. 전날 이미 3라운드를 마쳤던 코르다는 이날 필드에 나서지 않고도 그대로 우승을 확정했고, 3라운드 2개 홀을 남겼던 양희영은 17, 18번 홀을 모두 파로 끝내며 코르다와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2024년 6월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희영은 지난해에는 한 번도 ‘톱10’ 성적을 내지 못하다가 올해 첫 대회 준우승으로 반등을 예고했다. 양희영은 “4라운드를 다 치르지 못해 아쉽지만, 비시즌 준비를 잘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런 코스 컨디션에서는 파를 지킨 것도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말했다.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돌격대장’ 황유민은 최종 합계 5언더파 211타로 야마시타 미유(일본)와 함께 공동 5위를 기록했다. 황유민 역시 이날 2개 홀을 치렀고, 17번 홀(파3)에서만 3타를 잃는 바람에 전날 공동 3위였던 순위가 공동 5위로 내려갔다. 황유민은 개막전을 통해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에서 황유민의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는 270야드(약 247m)로 39명의 선수들 중 4위에 올랐고, 페어웨이 안착률은 61.9%, 그린 적중률도 75.9%로 준수했다. 황유민에겐 성공적인 데뷔전이었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