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꺾은 '신성' 알카라스, 최연소 커리어그랜드슬램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조코비치 꺾고 호주오픈 우승
22세 8개월, 4개 메이저 석권
메이저 우승만 7차례 대기록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가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뒤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가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뒤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가 만 23세가 되기 전에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에서 7차례나 우승하는 대기록을 세우며 ‘전설’ 반열에 올랐다.

2003년 5월생인 알카라스는 만 23세가 되기 전 마지막 메이저 대회였던 올해 호주오픈 결승에서 ‘살아있는 전설’ 노바크 조코비치(4위·세르비아)를 3-1(2-6 6-2 6-3 7-5)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알카라스는 역대 최연소로 4대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알카라스 이전의 최연소 기록은 나달이었다. 나달은 2010년 24세 3개월에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완성했다. 나달의 이 기록은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 슬램 기록이었다. 알카라스는 1968년 이전까지 범위를 넓혀도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이뤄냈다.1968년 이전까지 확장하면 돈 버지(미국)가 1938년에 22세 363일 나이에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것이 최연소 기록이었다. 무려 88년이나 된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 슬램 기록까지 깨트린 알카라스에게 ‘전설’이라는 칭호가 어색하지 않다.

알카라스는 2022년 US오픈에서 우승하며 사상 최초로 만 20세 이전에 단식 세계 랭킹 1위에도 오르는 등 남자 테니스 최연소 관련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고 있다.

만 23세 이전에 메이저 대회에서 7차례 우승한 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는 남자 테니스의 ‘빅3’로 불린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 조코비치와 비교해보면 실감이 난다.

‘테니스 황제’로 불린 페더러는 23세가 되기 전 메이저 대회에서 3차례 정상에 올랐다. 1981년 8월생 페더러는 2003년 윔블던에서 처음 메이저 왕좌에 올랐고, 2004년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제패하며 23세가 되기 전에 세 번 메이저 우승컵을 들었다.

1986년 6월에 태어난 나달은 23세가 되기 전에 메이저 대회에서 6번 우승했다. 그는 2005년 프랑스오픈에서 처음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고 2008년까지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이후 2008년 윔블던과 2009년 호주오픈에서도 우승하며 페더러와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조코비치는 23세가 되기 전에는 2008년 호주오픈이 유일한 메이저 우승 경력이었다.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횟수는 조코비치가 24회, 나달 22회, 페더러 20회 순이다. 알카라스가 앞으로 부상 변수를 최소화하면 조코비치가 보유한 최다 우승 기록도 넘볼 수 있다.

알카라스는 이제 한 해에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휩쓰는 캘린더 그랜드 슬램에 도전하게 됐다.

이는 남자 단식에서 1969년 로드 레이버(호주) 이후 지난해까지 56년간 나오지 않은 기록이다. 알카라스는 이에 대해 “엄청난 일이 될 것”이라며 “다음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에 전념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