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감독 ‘미스터 김, 영화관에 가다’ 19일 국내 개봉
부산국제영화제 전 집행위원장
첫 장편 연출 다큐멘터리 영화
국내외 영화 거장들 고민 담아
'노 영화인 진심 어린 러브레터'
메가박스 단독 개봉으로 선봬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의 첫 장편 영화 연출작 '미스터 김, 영화관에 가다'가 오는 19일 메가박스 단독 개봉으로 국내에 선보인다. BIFF 제공
국내 최고령 현역 영화감독인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BIFF) 전 집행위원장의 첫 장편 연출작 ‘미스터 김, 영화관에 가다’가 오는 19일 메가박스 단독 개봉으로 국내 영화 팬과 만난다.
‘미스터 김, 영화관에 가다’는 코로나 사태 이후 위기에 봉착한 한국 영화산업 현장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영화는 김 전 위원장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우리나라 지방의 작은 영화관부터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의 극장과 영화제 현장을 누빈 기록이다.
김동호 감독의 '미스터 김, 영화관에 가다' 스틸컷. 봉준호를 비롯해 국내외 거장들이 등장해 극장과 영화에 대한 생각과 고민을 말한다. BIFF 제공
BIFF 초대 집행위원장으로 15년간 영화제를 이끈 김 전 위원장의 인맥은 첫 장편 연출작의 화려한 출연진 면면을 통해 드러나기도 한다. 이번 작품에서는 박찬욱, 봉준호, 이창동, 정지영 감독 등 우리나라 감독들은 물론이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차이밍량, 다르덴 형제, 뤼크 베송 등 해외 거장들까지 기꺼이 그의 카메라 앞에 서서 극장과 영화에 대한 기억과 고민을 들려준다.
앞서 그는 2010년 BIFF 집행위원장 퇴임 인터뷰에서 영화 연출에 대한 의지를 밝히며 “영화인들 인터뷰를 엮은 다큐멘터리 영화를 구상하고 있다. 그동안 쌓아온 사람들과의 관계가 밑천”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미 15년 전에 이번 작품의 탄생을 예고한 셈이다.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의 첫 장편 영화 연출작 '미스터 김, 영화관에 가다'가 오는 19일 메가박스 단독 개봉으로 국내에 선보인다. BIFF 제공
김 전 위원장은 퇴임 3년 만인 2013년 영화제 심사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주리’로 영화감독 타이틀을 달았다. ‘주리’는 상영시간 24분짜리 단편 극영화로, 그가 밝힌 다큐멘터리나 장편 영화는 아니었다. 그는 ‘주리’ 개봉 당시 “내년이나 내후년 장편 하나 만들 생각이다. (앞으로 저를)전 집행위원장이자 현 감독으로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라며 장편 영화 연출에 대한 의지를 재차 밝히기도 했다.
러닝타임 104분의 장편 다큐멘터리 ‘미스터 김, 영화관에 가다’는 지난해 제30회 BIFF에서 특별상영작으로 상영된 바 있다. BIFF는 당시 상영작 프로그램 노트를 통해 이 작품을 ‘극장과 영화를 여전히 사랑하는 한 노(老) 영화인의 조용하고도 진심 어린 러브레터다’라고 소개했다. 1937년 8월생인 김동호 감독은 만 88세이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