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메시지 쏟아내는 李 …야당 “참모부터 주택 처분해야”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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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2일 X에 "부동산 투기 옹호 그만"
"시대착오적 종북몰이도 이제 그만" 野 직격
이 대통령 SNS로 연일 고강도 메시지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최근 개최된 베트남 공산당 제14차 전당대회에서 연임에 성공한 또 럼 베트남 서기장과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최근 개최된 베트남 공산당 제14차 전당대회에서 연임에 성공한 또 럼 베트남 서기장과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소셜미디어(SNS)를 이용해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관련한 고강도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X(엑스·옛 트위터)에 정부 부동산 대책을 지적한 야당을 향한 반박 게시글을 올리는가 하면, 다주택자를 겨냥해 ‘부당하게 정부를 이기려 하지 말라’고 언급하는 등 이 대통령이 유독 부동산 정책 관련 여론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대통령은 2일 “망국적 부동산 투기에 대한 옹호도, 시대착오적 종북몰이도 이제 그만 하시면 어떻겠나”라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야권의 비판을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에 올린 글에서 정부의 공급대책을 비판한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의 논평이 담긴 기사를 링크하며 이같이 적었다. 최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필요한 해법은 틀어막고 유휴 부지 끌어모으기로 버티겠다는 발상은 정부가 정해준 ‘부동산 배급’에 만족하라는 말과 다르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일에도 ‘혼돈의 주택시장, 다주택 규제의 10가지 부작용’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하면서 “부동산 투기 때문에 나라 망하는 것을 보고도 왜 투기 편을 드는 것인가”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어 언론 기사에서 다주택자들의 세금 부담에 대해 ‘날벼락’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을 인용하면서 “날벼락 운운하며 정부를 부당하게 이기려 하지 마시고, 그나마 우리 사회가 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 감면 기회를 잘 활용하기 바란다. 아직 100일이나 남았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엑스에 올린 글에서도 “기회가 있을 때 잡길 바란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였음을 곧 알게 될 것”이라며 다주택자 등 부동산 투기 세력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를 발신하기도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6일에도 엑스에 올린 글에서 5월 9일 만료되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와 관련해 “기간 연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며 그대로 유예를 종료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SNS를 통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거듭 되짚으며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은 지지 여론에 악영향을 미칠 요인을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야당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가 종료되는 오는 5월 9일까지 정부·여당 인사들이 집을 매도해야 시장이 정부 정책을 신뢰할 것이라고 맞불을 놨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정부 관계자들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5월 9일까지 집을 팔 거냐”고 물었다. 그는 “민주당 의원 165명 중 다주택자는 25명이다. 강남 4구에 주택을 보유한 의원은 20명이며, 이 중 11명은 거주하지 않고 임대를 놓고 있다”며 “만약 이 내부자들이 5월 9일까지 자신의 주택을 매각하지 않는다면 시장은 정책을 만든 사람들조차 이 정책의 효과를 믿지 않는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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