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오늘부터 ‘1인 1표제’ 투표… 정청래 리더십 분수령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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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1인 1표제’ 당헌 개정안 중앙위 재표결
재표결 무산 시 정청래 지도부 체제 타격 불가피
이언주, 당원 투표 제안에 “인민 민주주의” 비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오른쪽)와 이언주 최고위원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오른쪽)와 이언주 최고위원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정청래 대표의 핵심 공약인 ‘1인 1표제’ 도입을 위한 당헌 개정안을 표결에 부친다. 합당 논의부터 1인 1표제까지 당내 반발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1인 1표제 표결 결과로 정 대표 체제의 정치적 입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라의 운명을 국민이 결정하듯 당의 운명도 당원이 결정해야 한다”며 “당원 개개인의 표에 차등을 주는 시대를 끝내고, 1대 1로 반영되는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1인 1표제에 대한 관철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민주당은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당헌 개정안을 중앙위원회에 상정했다. 표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틀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개정안에는 당 대표·최고위원 선거 시 적용하던 ‘대의원 가중치’를 폐지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

앞서 지난해 12월 정 대표는 1인 1표제를 한 차례 추진했으나 정족수 미달로 중앙위 문턱을 넘지 못해 끝내 좌초된 바 있다.

당 안팎에서는 1인 1표제 결과가 정 대표의 리더십과 향후 합당 논의의 동력에 직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내에서는 합당과 1인 1표제 등 정 대표의 일방적 추진 방식에 문제를 제기해왔다. 실제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언주 최고위원은 1인 1표제를 두고 “충분한 정보가 주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숙고하지 않은 채 속도전으로 OX만 묻는다면 당원을 거수기로 전락시키는 일종의 인민 민주주의적 방식에 불과하다”고 직격했다.

이번 표결 결과는 정 대표 체제의 향후 행보를 결정할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합당 추진을 둘러싼 내부 반발이 이미 가시화된 상황에서, 1인 1표제마저 다시 무산될 경우 정 대표의 리더십 타격은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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