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태국 마약 국내로… 밀수조직 21명 검거
내국인 3명·외국인 18명 등 검거
야바 약 7만여 정 압수…필로폰도
SNS 통해 밀수·유통…자금 추적
야바 6만 7000정이 들어 있는 박스. 경남경찰청 제공
SNS로 태국산 마약을 국내에 대거 밀반입해 유통시킨 일당이 진주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태국 국적의 20대 국내 총책 A 씨와 유통책 B 씨, 투약 사범 C 씨 등 총 21명을 검거하고 이 중 16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검거된 21명 중 내국인은 3명, 외국인은 18명이다.
붙잡힌 외국인 대부분은 공장 노동자였으며 이 가운데 7명은 불법체류자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지난해 9월 SNS로 태국에 있는 마약류 판매 총책 지시를 받아 식품 속에 숨겨온 ‘야바(태국에서 제조되는 대표 마약)’ 7만 9000정을 밀수했다. 이어 유통책인 30대 태국인 B 씨에게서는 필로폰 5kg을 받은 뒤 이를 재차 유통시켰다.
A 씨는 필로폰은 내국인에게, 야바는 국내에 있는 태국인들에게 유통했다.
A 씨에게서 마약을 전달받은 유통책들은 이를 다시 중국과 태국인 등에 다시 유통했으며 이들 중 일부는 직접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9일 필로폰 거래 현장에 잠복해 있다가 유통책 등을 검거했다.
이어 지난 21일까지 3개월 동안 수사를 펼쳐 국내 총책인 A 씨와 유통책, 투약 사범 등을 잇달아 검거했다.
태국에서 제조·유통되는 대표 마약류 ‘야바’ 6만 8000여 정·13억 6000만 원어치 모습. 경남경찰청 제공
이 과정에서 야바 7만 9000정 중 6만 8000여 정·13억 6000만 원어치를 압수했다. 필로폰 5kg 중 2.9kg·2억 9000만 원어치도 몰수했다.
경찰은 마약류 유통 과정에서 이용된 자금이나 불법 수익의 이동·경로 수사에 나선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초국가 범죄인 마약류 범죄 척결을 위해 외국인 마약류 유통뿐만 아니라 온라인·의료용·유흥가 마약류를 중점 단속 대상으로 지정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도 상시 단속 체제를 적극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주경찰서 마약팀은 이번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달 경찰청으로부터 제1회 특별성과 포상금을 받았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