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매출 19조 감소…외환위기 이후 최대폭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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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매출액 3.8% 줄어
100대 기업 매출도 -6.9%

서울 시내 한 건설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건설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건설업 매출액이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이후 2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건설업의 매출 감소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년 이후로 4년 만이다.

16일 국가데이처가 발표한 ‘2024년 건설업 조사(기업실적 부문)’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업 매출액은 487조 7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3.8%(19조 원) 감소했다. 건설업 매출은 2023년 500조 원 선을 돌파했으나 지난해 뒷걸음질하면서 다시 400조 원대로 밀려났다.

매출 감소는 이례적이다. 외환위기 후폭풍 속에 1998년(-12.9%)과 1999년(-11.1%) 연속으로 두 자릿수대 감소율을 보였지만, 이후로 20년간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1.9% 소폭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했고 2022년(12.3%)·2023년(9.9%) 모두 10% 안팎 늘었다.

업종별로는 종합건설업이 311조 4000억 원으로 5.3%(17조 5000억 원), 전문직별 공사업도 176조 3000억 원으로 0.9%(1조 6000억 원) 감소했다. 해외건설 매출은 48조 4000억 원으로 17.5%(7조 1000억 원) 급증했지만, 국내건설 매출이 439조 3000억 원으로 5.6%(26조 1000억 원) 줄었다.

시공능력 평가액 기준 상위 100대 기업의 매출액은 189조 4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6.9% 감소했다. 건설업 기업체 수는 지난해 8만 9101개로 전년보다 1.4%(1210개) 늘었다. 건설업 종사자 수는 175만 9000명으로 전년보다 2.8%(5만 2000명) 증가했다.

그밖에 건설비용은 477조 7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2.6%(12조 8000억 원), 건설업 부가가치는 143조 2000억 원으로 5.2%(7조 9000억 원) 각각 감소했다. 부가가치는 급여총액,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임차료, 세금과 공과, 감가상각비, 대손상각비, 영업이익, 납부 부가가치세를 더한 값이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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