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승부·따뜻한 기부 갈채 쏟아진 ‘채리티 매치’
본보·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최정상급 여자 골프 선수 총출동
골프대회 새로운 장 펼쳐 ‘주목’
국내외 최정상급 선수들이 참여한 ‘2025 백송홀딩스·부산일보 채리티 매치 인 아시아드CC’가 7일 막을 내렸다. 해외파와 국내파로 나눠 이틀 간 진행된 경기에서 국내파가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시상식에서 선수들이 내빈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내년 부산일보 창간 80주년을 맞아 개최된 ‘2025 백송홀딩스·부산일보 채리티 매치 인 아시아드CC’가 1만 2000여 관중이 몰린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6~7일 부산아시아드CC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는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국내외 최정상급 한국 여자 골프 선수들이 총출동해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국내파와 해외파로 나눠 진행된 이번 대회의 최종 승자는 국내파였다. 이예원, 박현경, 배소현으로 이뤄진 국내파는 대회 첫날 김효주, 최혜진, 황유민의 해외파에 2승 1무로 승기를 잡았으나 둘째 날에는 1무 2패를 기록해 연장전에 돌입한 끝에 최종 스코어 4 대 2로 초대 우승을 거머줬다.
9번 홀(파4)에서 6명의 선수가 3개 조로 나눠 홀 매치로 승부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 연장전 첫 번째 매치에서 해외파 김효주와 국내파 박현경은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어 해외파 황유민과 국내파 배소현의 두 번째 연장 매치에서는 배소현이 승리해 국내파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마지막 매치에 나선 해외파 최혜진과 국내파 이예원은 둘 다 파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참가 선수들은 경기 후 총상금 3억 원 중 절반을 부산시에 기부하기도 했다. 이들은 상금을 기부하며 “부산 유소년 체육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기부금은 부산시 기부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수들의 뜻을 반영해 지역 체육 인프라 개선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구름 관중이 몰려 선수들을 열성적으로 응원하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첫날 약 4000명에 이어 둘째 날은 약 8000명이 몰려 총 1만 2000여 명의 관중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선수별 팬클럽은 응원 모자와 수건 등을 이용해 선수들을 응원했고, 선수들을 가까이에서 보기 위한 자리 경쟁도 치열했다.
송지연 기자 sj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