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창원 ‘빅트리’ 디자인 손 본다
경남 창원시 도시공원 한복판에 추진 중인 빅트리의 애초 조감도(왼쪽)와 현재 공사 현장 모습. 창원시 제공
속보=경남 창원시가 흉물 논란을 사고 있는 ‘빅트리’ 디자인을 손본다.
창원시는 지난 4일부터 대상공원 빅트리를 시민들에게 임시 개방하고 시민 의견 수렴과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오는 17일까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친 이후 개선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창원시는 단기적으로 조치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오는 9월까지 완료한다. 이후 이른바 ‘탈모 빅트리’로 조롱받는 빅트리 상부 디자인과 관련해서는 오는 10월부터 전국 공모를 통해 디자인을 선정하게 된다. 대상공원 조성사업 정산·준공이 마무리된 이후인 내년 상반기 디자인 변경에 착수할 예정이다.
빅트리는 총사업비 1조 원 규모의 대상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됐다. 민간 사업자는 대상공원 면적의 87.3%를 공원시설로 조성해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12.7%에는 아파트 등 비공원시설을 지어 수익을 가져간다.
장금용 시장권한대행은 “이번 임시 개방은 시설 전반의 개선 방안을 찾기 위한 과정”이라며 “빅트리를 창원의 상징적인 쉼터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