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어깨 통증' 등 주장…법무부 "진료 결과 건강에 이상 없어"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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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4월 21일 강원 원주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주제로 스물두 번째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4월 21일 강원 원주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주제로 스물두 번째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7일 조사와 체포에 모두 불응해온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물리력을 동원해 두 번째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또 실패했다.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무산된 후 윤 전 대통령이 통증을 호소해 의무실을 찾은 가운데, 법무부는 윤 전 대통령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날 특검팀이 무리하게 영장 집행을 시도했다며 책임을 묻겠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에 따르면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을 서울구치소 출정과장 방에 불러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다. 교도관 10여명이 달라붙어 의자에 앉아있는 윤 전 대통령의 양쪽 팔을 끼고 다리를 붙잡아 그대로 들어서 차에 탑승시키려 했다는 게 변호인단 설명이다.


변호인단은 "완강하게 거부하니까 다시 한번 의자 자체를 들고 그 의자에 앉은 대통령을 같이 들어서 옮기려 했다"며 "그 과정에서 의자가 뒤로 확 빠졌고, 윤 전 대통령이 땅바닥에 떨어지는 사태도 발생했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후 허리와 팔의 통증을 호소했고, 교도관에게 진료를 요청해 서울구치소 내 의무실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이날 "오전 8시 25분께 서울구치소에 체포영장 집행을 지휘했으며, 물리력도 행사했으나 윤 전 대통령의 완강한 거부로 부상 등 우려가 있다는 현장의 의견을 받아들여 9시 40분께 집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체포영장 집행에는 서울구치소 CRPT(교정시설 기동순찰팀) 요원을 포함한 교도관 10여명이 투입됐다고 전했다.


이후 법무부도 설명자료를 내고 "특검 측이 집행을 종료한 뒤 윤 전 대통령은 변호인 접견을 실시했고, 접견 도중 강제인치에 따른 어깨 통증 등 부상을 주장해 의료과 진료를 실시했다"며 "건강상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무부는 "앞으로도 3대 특검 수사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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