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하키대회 김해에서 막 올린다
6~16일 삼방동 하키경기장
대통령·체육회장배 전국대회
전국 50개 팀 1000여 명 참여
김해시청 소속 하키단 경기 모습. 김해시 제공
올여름 국내 최대 규모의 두 하키대회가 경남 김해시에서 열흘 넘게 펼쳐진다. 특히 지난해 대회 때 여고부 전 부문 상을 석권했던 김해여고가 올해도 참가해 관심이 쏠린다.
6일 김해시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삼방동에 있는 김해하키경기장에서 제39회 대통령기 전국하키대회가 열린다. 15일과 16일에는 제36회 대한체육회장배 전국생활체육하키대회가 이어진다. 엘리트 선수와 생활체육인이 참여하는 대회가 한자리에서 열리는 셈이다.
이번 두 대회는 대한하키협회가 매년 주최하는 행사로 김해시에서 열리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김해시는 지난해 전국체전을 치르면서 1997년 1만 6500㎡ 규모로 조성한 김해하키경기장을 개보수했고, 이곳을 국내 경기를 개최할 수 있는 공인경기장으로 인증받았다.
김해시는 경기장 이용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대회 유치를 신청해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 올해 열리는 두 대회에는 전국에서 50개 팀, 선수·관계자 1000여 명이 참여한다. 경기는 남중, 여중, 남고, 여고, 남대, 여대, 남자 일반부, 여자 일반부 8개 부분으로 나눠 치러진다.
특히 지난해에는 대통령기 전국하키대회에서 김해여고가 여고부 1위를 차지하며 관람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당시 김해여고는 감독상(김현태)과 지도상(홍성권), 최우수 선수상(김은지), 득점상(정유리)을 모두 독식했다. 올해 경기는 오는 9일 오후 5시로 예정돼 눈길을 끈다.
김해에서는 김해여고뿐만 아니라 김해여중과 김해서중, 인제대가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대회 기간 누구나 경기장을 방문해 무료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관람석은 전체 2700석이다.
김해시는 이번 대회 유치로 스포츠 명품 도시로서의 위상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한다. 두 대회 개최를 계기로 하키 종목의 대중화와 지속 가능한 스포츠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김해시 체육지원과 관계자는 “올해 육상, 조정에 이어 하키대회를 유치하면서 스포츠 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해시는 1994년 김해시청 소속 하키단을 창립해 현재 21명의 선수를 두고 있다. 이들 역시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하키 강팀으로 자리 잡았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