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체류형 민자 관광단지 울산 북구에 7000억 투입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울산시 ‘웨일즈코브 단지’ 지정
호텔·골프장에 노인시설 포함
치유 특화 테마… 2028년 준공

동해안에 위치한 울산 북구 신명동에 7000억 원대 민자 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추진된다.

울산시는 북구 신명동 산 42-1 일원에 울산해양관광단지(주)가 제안한 ‘웨일즈코브 울산 관광단지(사진)’를 관광진흥법 제52조에 따라 관광단지로 지정하고 본격 개발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관광단지는 숙박, 오락, 휴양, 자연 체험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공간을 개발하는 관광 거점이다. 전국에 53곳이 지정돼 있다. 울산에는 ‘웨일즈코브 울산 관광단지’를 포함해 3곳이 있다.

‘웨일즈코브’는 특수목적법인(SPC)인 울산해양관광단지(주)가 마케팅용으로 붙인 이름으로, ‘고래의 만’을 의미한다. 가족 중심의 체류형 관광을 목표로 총면적 150만 6000㎡ 부지에 민간 자본 7445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내년 착공해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호텔 208실, 콘도 228실, 노인복지시설 600실, 카트 체험 스피드 테마파크, 18홀 골프장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울산시는 이 곳을 가족 단위 방문객을 중심으로 ‘치유 특화형 건강관리 관광단지’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지역민들의 여가와 복지를 고려해 숲속 도서관, 모험·창의 놀이터, 대중형 치유 프로그램 등을 대표 콘텐츠로 운영한다. 관광소비의 지역 내 순환 구조를 만들어 경제적 파급 효과를 키울 것이라는 게 울산시의 설명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웨일즈코브 운영 시점에 외곽순환고속도로가 개통되는 등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민간 개발사와 소통해 차별화된 콘텐츠와 실현 가능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천동 북구청장 역시도 이날 “신명동 웨일즈코브 울산관광단지 지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인근 강동롯데리조트 개발사업도 순항 중에 있어 관광객 유치에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