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 외국인 3인방 맹활약에 3-1 승
20일 안산전 승리 상위권 발판
곤잘로·사비에르·페신 골 맛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의 외국인 3인방인 곤잘로와 빌레로, 페신이 20일 안산에서 열린 K리그2 2025 8라운드 그리너스FC와의 원정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가 모처럼 터진 외국인 3인방의 공격력을 앞세워 안산 그리너스FC를 3-1로 꺾고 5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부산은 20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8라운드 안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3-1으로 승리했다. 3승 3무 2패(승점 12)를 기록한 부산은 상위권 경쟁에 적극 나서게 됐다.
부산은 시즌 전 상위권 팀으로 평가 받았으나 이날 경기 전까지 14개 팀 중 8위를 차지하며 부진했다. 기대를 모았던 곤잘로와 빌레로, 페신 등 외국인 공격수들의 부진이 이유 중 하나로 꼽혔다. 부산 조성환 감독도 “아직 기대한 수준에는 많이 부족하다”는 반응을 보일 정도였다. 하지만 이날 안산과의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모습은 예전과 달랐다.
부산은 경기 시작 30초 만에 곤잘로의 선제골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곤잘로는 전반 1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승민의 크로스를 받아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안산의 거센 공격을 막아내던 부산은 전반 29분 역습 상황에서 빌레로의 패스를 받은 사비에르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사비에르의 시즌 2호골이다.
부산의 공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부산은 전반 34분 곤잘로의 패스를 받은 페신이 패널티지역 중앙에서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라 세 번째골을 기록했다. 안산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한 부산은 전반을 3-0 마쳤다.
부산은 후반 들어서도 전방에 곤잘로를 원톱으로 세우고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3골에 만족하지 않고 수비보다는 공격에 집중했다. 하지만 부산은 후반 시간이 지날수록 공격의 날카로움이 떨어지며 라인을 내려 세우기 시작했다. 라인 후퇴는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부산은 후반 19분 안산의 김현태에게 만회골을 허용했다.
부산은 후반 27분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한 곤잘로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수비 후 역습을 노리는 전략으로 바꾸었다. 후반 35분 수비 후 역습 상황에서 김현민의 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더했다. 이후 안산의 공세를 효과적을 막아낸 부산은 3-1로 승리했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