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새 부산시교육감에 바라는 당부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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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서 김석준 교육감이 당선됐다. 하지만 22.8%라는 저조한 투표율과 가까스로 과반을 넘긴 51.3%의 득표율은 잘 새기길 바란다.

김 교육감은 이미 두 차례 교육감을 지냈기에 부산 교육의 현안이나 향후 역점을 두어야 할 사업 등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장기간 고착화됐던 학력 저하와 동서 격차의 심화, 공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불신, 학령 인구 감소에 따른 교육시설 처리 방안 등의 문제를 특히 잘 살펴주었으면 한다.

또한 전임 교육감이 시행한 사업 중에서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공감과 지지를 받는 분야는 지속되도록 지원했으면 한다. 흔히 ‘전임 지우기’로 자신의 재임 중 전임자의 사업을 부정하고 뭔가 큰 것을 해보려다가 되레 낭패를 겪는 경우도 많았다. 김 교육감은 남은 임기가 불과 1년 남짓이므로, 이 기간 동안 자신이 구상하거나 과거 교육감 시절 못했던 거창한 사업들을 다 시도하려 해서는 실패하기 십상이다.

더불어 많은 것을 이루려 하기보다는 학생, 학부모, 교사가 바라는 공통분모를 파악해 실천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공교육의 정상화와 효율화를 통한 전인교육과 학력신장이 최우선 목표일 것이다. 지·덕·체를 조화롭게 운영해 인성교육에 역점을 두면서 보다 내실있고 효율적인 교수학습법으로 실력향상을 꾀해야 한다.

극심한 동서 학력격차를 해소를 위해 우수교사의 서부산권 배치와 방과후학습을 통한 보충지도, 파격적인 예산 지원 등도 고려하면 좋겠다. 또한 학부모, 학생과의 대화를 늘려 수요자의 바람을 잘 파악해 정책에 반영했으면 한다. 우정렬·부산 중구 보동길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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