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이정후, 7경기 연속 안타 MLB 2루타 가장 많이 때려
4타수 2안타로 팀 승리 견인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 기록
7일(한국 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운데)가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1회에 2루타를 친 후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7경기 연속 안타 행진과 함께 시즌 6번째 2루타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2루타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이정후는 7일(한국 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정후의 연속 안타 행진은 지난 3월 30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부터 시작돼 7경기째 이어지고 있다.
또한, 그는 이날 경기에서 시즌 3번째이자 2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달성하며 뛰어난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출전한 8경기에서 모두 출루에 성공하며 정교한 타격 능력을 입증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정후는 1회 첫 타석부터 2루타를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시애틀 선발 브라이언 우의 시속 156km 강속구를 공략, 좌선상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 2루타로 이정후는 요나탄 아란다(탬파베이 레이스), 카일 터커(시카고 컵스) 등을 제치고 메이저리그 2루타 부문 선두로 나섰다.
4회에는 무사 1루 상황에서 브라이언 우의 시속 155km 직구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기록,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는 역전에 성공했다.
팀은 0-2로 뒤쳐진 상황에서 윌리 아다메스와 이정후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맷 채프먼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엘리오트 라모스의 우전 적시타와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좌중월 3점 홈런이 연이어 터지며 4-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이날 득점까지 추가하며 시즌 10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5회 우익수 뜬공, 8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아쉽게 3안타 경기는 달성하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초 시애틀에 동점을 허용했으나, 9회말 대타 윌머 플로레스가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5-4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21에서 0.344(32타수 11안타)로 상승했으며, 출루율은 0.400을 기록 중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이날 승리로 7연승을 질주하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에 올랐다.
송지연 기자 sj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