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파면에 곤봉으로 경찰버스 파손한 지지자 구속…"도망할 염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에 격분해 경찰버스를 파손한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염혜수 당직 판사는 6일 오후 20대 남성 이 모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경찰이 전날인 5일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헌법재판소가 윤 전 대통령 파면을 선고한 직후인 지난 4일 오전 11시 30분께 헬멧과 방독면 등을 쓴 채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5번 출구 앞에 세워진 경찰버스 유리창을 곤봉으로 부순 혐의(특수공용물건손상 등)를 받는다.
4m 높이 폴리스라인 사이에 세워진 경찰버스를 노린 것으로,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그를 제지했다. 이 씨는 범행 직후 경찰 기동대원들에게 체포돼 종로경찰서로 넘겨졌으며, 곤봉은 현장에서 압수됐다. 당시 종로경찰서는 "헌재 앞 질서 유지를 위해 공무집행방해, 폭행 시비 등 불법 행위는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