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강화” “문해력 향상” “인성 교육 앞장” [부산교육감 재선거]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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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방송토론위 대담·토론회
‘3인 3색’ 공약 표심 잡기 부심

김석준(가운데) 후보는 지난 24일 부산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후보자 대담회에, 최윤홍(왼쪽), 정승윤 후보는 25일 열린 초청 외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부산 교육을 펼쳐나갈 각자의 공약을 밝혔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유튜브 캡처 김석준(가운데) 후보는 지난 24일 부산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후보자 대담회에, 최윤홍(왼쪽), 정승윤 후보는 25일 열린 초청 외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부산 교육을 펼쳐나갈 각자의 공약을 밝혔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유튜브 캡처

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번 재선거로 선출된 부산시교육감의 임기는 1년 2개월에 불과하다. 하지만 ‘부산 교육 경쟁력 강화’라는 목표 아래 김석준·정승윤·최윤홍(가나다 순) 세 후보는 자신만의 공약과 해법을 제시하고 나섰다.

지난 24일 김석준 후보, 25일 정승윤·최윤홍 후보가 부산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담·토론회에 참석해 밝힌 핵심 공약을 살펴봤다.

■김석준 “공교육 강화·입학 지원금”

김석준 후보는 출마 이유로 ‘부산 교육의 위기’를 들었다. 특히 김 후보는 이번 선거를 “정상과 비정상, 상식과 몰상식의 선택”이라고 규정하며 “자신은 이미 재선을 통해 검증된 교육감”임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먼저 ‘공교육 찬스’를 강조했다. 고등학생에게 서울권 인터넷 강의 수강을 지원하고, 문해력과 수리력 강화 프로그램을 도입해 학력 격차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초등 입학 지원금 30만 원, 중고등학생 통학비, 난치병 학생 치료비를 지원하겠다는 내용도 공약에 포함됐다. 교무행정 전담팀 확대, AI 비서 도입 등을 통해 교사의 행정 부담을 줄이고,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통한 AI 교육 강화, 폐교를 활용한 복합문화공간·청년 창업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정승윤 “문해력 진단, 학력 강화”

정승윤 후보는 ‘기초학력 강화’를 내세웠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문해력 진단’을 꼽았다. 초등학교 입학 직후 문해력 진단을 실시하고, 문해력이 부족한 학생에게 맞춤형 학습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학습형 늘봄학교’와 연계한 학습형 프로그램을 통해 기초학력 부족 문제를 공교육 내에서 해결하겠다는 전략을 선보였다. 정 후보는 부산의 수능 1등급 배출이 적은 현실을 지적하며 우수 고교 확대와 맞춤형 입시 지원 강화, 심화 프로그램 도입을 공약했다. 교육격차 해소 방안으로는 ‘기숙형 공립학교’를 제안했다. 동서 간, 자치구 간 격차가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열악한 지역에 무상형 중고등학교를 신설해 교육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선 ‘무상 유치원’을 공약했다.

■최윤홍 “아침 체인지로 인성 교육”

최윤홍 후보는 ‘교육 정책의 실무형 전문가’를 강조하며 부산시교육청 대표 정책인 ‘아침 체인지’, ‘독서 체인지’, ‘별빛 도서관’ 같은 프로그램을 연속성 있게 운영해 학생들의 인성 교육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학교 폭력, 약물 문제, 디지털 범죄 예방 교육도 모든 교과안에 통합적으로 배치하겠다고 했다. 또한 열악한 지역엔 맞춤형 돌봄과 학습 지원을 강화하고, 교육 소외 지역엔 기숙형 공립학교를 전환 설치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사교육비 해소 방안으로는 초등 1~3학년을 중심으로 방학 중 영수 캠프, 방과후 학습을 확대하고 일부 공교육 프로그램은 민간에 위탁해 공교육과 사교육이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 방침이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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