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출마·유승민 불참… 여야 대선 주자 윤곽 뚜렷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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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13일 세종시청서 대선 출마 공식 선언
국민의힘, 오세훈 불출마…한동훈·홍준표 등 격돌
유승민 불참 선언…조국혁신당 “야권 연대 지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 예비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집권 청사진 등을 소개하는 '비전 선포식 및 캠프 일정 발표'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 예비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집권 청사진 등을 소개하는 '비전 선포식 및 캠프 일정 발표'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말 사이 6·3 대통령선거 주자들의 출마 선언 혹은 불출마 선언이 잇따르면서 각 당의 경선 구도 윤곽이 구체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금까지 이재명 전 대표를 비롯해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두관 전 의원이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전 지사는 13일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지사는 “내란의 상징인 용산을 더 이상 대통령실로 사용할 수 없다”며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옮기고, 지방자치를 연방제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치권 명문화와 함께 재정·권한의 자율성 확대, 지방 분권형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의 출마로 민주당 대선 후보는 4명으로 늘었다. 앞서 김두관 전 의원은 지난 7일, 김동연 경기지사는 9일 인천공항에서 미국 출국 직전 출마를 선언했다. 이재명 전 대표는 10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한편, 비이재명계 주자로 거론돼 온 전재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불출마 입장을 밝히며, “부산이라는 험지에서 시민들의 열망을 하나로 모으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날 유승민 전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경선 불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보수 대통령이 연속 탄핵을 당했음에도 당은 반성과 변화의 길을 거부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진정한 보수의 길을 시민들과 함께 가겠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유 전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백의종군하며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며 “정치인에게 추진력도 중요하지만, 멈출 줄 아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을 향해서는 “‘다시 성장’과 ‘약자와의 동행’을 핵심 어젠다로 삼아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국민의힘에서 출마를 공식화한 인사는 김문수 전 장관, 나경원·안철수 의원,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등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에 앞장섰던 윤상현 의원은 13일 출마 의사를 밝혔다. 윤 의원은 오는 15일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국회에서 공식 출마 선언 및 출정식을 할 계획이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이번 대선에서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 11일 열린 당무위원회에서 독자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론 내린 조국혁신당은 “압도적 정권 교체를 위해 유력 후보를 지원하는 선거 연대를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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