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통영 비닐하우스 화재…주택용 소화기가 큰 불 막았다
19일 밤 10시 24분 도산면 관덕리
최초 발견 주민, 분말소화기로 진화
한밤중 경남 통영의 한 농가 비닐하우스에서 불이나 30여 분 만에 꺼졌다.
현장을 처음 발견한 주민의 발 빠른 초기 대응이 불이 주택가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통영소방서에 따르면 19일 오후 10시 24분 도산면 관덕리 비닐하우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난 비닐하우스가 마을과 맞닿아 있어 자칫 민가로 불이 번질 수 있는 상황.
때마침 주변을 지나던 주민이 현장을 목격, 자택으로 달려가 보관해 둔 분말소화기 2대로 진화에 나섰다.
덕분에 불은 주변으로 번지지 않았고, 곧이어 출동한 소방대에 완전히 꺼졌다.
이 불로 비닐하우스 1개 동이 반소되고 온도제어장치 소실 등 일부 재산 피해가 발생했지만, 인명 피해나 인근 주택 피해는 없었다.
박길상 통영소방서장은 “화재 초기 신속하게 주택용 소화기를 사용해 큰 피해를 방지할 수 있었다”며 “시민들이 평소 소화기의 위치와 사용법을 숙지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