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2월 소비자물가 2.8%…예상보다 낮자 뉴욕증시 기술주 반등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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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시장예상치보다 소폭 낮아
시장에선 물가 부담에 대한 우려 덜어
이날 철강 알루미늄 관세 25% 발효돼

미국의 2월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자 뉴욕증시가 다소 반등했다. 사진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모습. 연합뉴스 미국의 2월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자 뉴욕증시가 다소 반등했다. 사진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모습. 연합뉴스

미국의 2월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자 뉴욕증시가 다소 반등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따라 물가상승률이 높지 않을까 우려됐으나 일단 2월 물가상승률은 낮게 발표되자 미 연준이 금리정책을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82.55포인트(-0.20%) 내린 4만 1350.9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27.23포인트(0.49%) 오른 5599.30에, 나스닥은 212.35포인트(1.22%) 오른 1만 7648.45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돼 다우는 소폭 내렸으나 나스닥은 올랐다.

이날 시장은 2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는 낮았다는 소식에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노동부는 2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기보다 2.8% 상승했다고 발표해 1월의 3.0% 상승보다 상승률이 완만해졌다.

또 2월 근원 물가는 1년 전보다 3.1% 상승했다. 2월 수치는 모두 시장 예상치도 전반적으로 0.1%포인트 밑돌았다.

아스피리언트자산관리의 데이브 그렉섹 투자전략 및 연구부문 매니징 디렉터는 “2월 소비자물가 결과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약간 희석했을 것”이라며 “2월 물가가 더 높았다면 시장의 우려는 훨씬 더 무거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본격화되지 않았고 실제 관세부과가 보편적으로 부과되면 물가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밀어붙이는 관세 정책은 시장에 여전히 부담을 줬다.

이날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25%의 관세가 발효됐다. 이에 대해 캐나다는 200억 달러 이상의 미국 상품에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대응했고 유럽연합(EU)도 4월부터 283억달러 상당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상호 관세를 부과하기로 발표했다.

이날 증시에서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 중 애플(-1.75%)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테슬라는 7.59%, 엔비디아는 6.43% 상승했고 메타와 아마존, 알파벳도 2% 안팎으로 올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테슬라를 겨냥한 불매운동과 공격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뒤 테슬라 주가는 크게 올랐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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