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드름 얼고 간판 떨어지고… 입춘 지난 부산서 한파·강풍 피해 속출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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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일 동안 34건 접수돼
대형 고드름, 빙판길 신고 등
소방 “피해 없도록 주의 당부”


7일 부산 사상구 동서고가로 진입 지점에서 1m 길이의 고드름이 생겨 소방이 제거작업을 벌였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7일 부산 사상구 동서고가로 진입 지점에서 1m 길이의 고드름이 생겨 소방이 제거작업을 벌였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입춘이 지난 부산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한파가 몰아치면서 피해 신고가 이어졌다.

7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자정부터 나흘간 한파와 강풍에 따른 신고가 34건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8시 56분께 사상구 동서고가로 진입지점에 생긴 1m 길이 고드름 긴급 제거 작업을 벌였다. 낮 12시 38분에는 수영구의 한 주택 외벽에 생긴 고드름을 제거해달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7일 부산 수영구의 한 주택에서 외벽에 생긴 고드름을 제거해달라는 신고가 소방에 접수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7일 부산 수영구의 한 주택에서 외벽에 생긴 고드름을 제거해달라는 신고가 소방에 접수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정오부터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부산에서는 강풍 피해도 잇따랐다. 오후 1시 39분에는 사하구 다대동에서 신호등과 전선이 떨어졌고, 비슷한 시간 기장군에서는 건물 외부의 합판이 무너져 전선이 끊기고 엉키는 일이 발생했다.

오후 1시49분께 부산진구에서는 나무가 부러져 전선에 걸치기도 했다.

7일 부산 중구 중앙동에서 한 가게 간판이 강풍으로 인해 떨어져 나갔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7일 부산 중구 중앙동에서 한 가게 간판이 강풍으로 인해 떨어져 나갔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이어 오후 3시 6분에는 강서구에서 교회 철탑이 떨어지려고 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를 했다. 해운대구에서는 상가 건물 유리가 추락하고 간판이 이탈해 소방이 출동했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4시 49분에는 해운대구 한 건물 배관이 동파돼 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5일에는 사하구 당리동에서 골목 한 블럭에 빙판길이 생겼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이 출동했다.

이날 부산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금정구 영하 6.5도, 강서구 영하 5.7도를 기록했다. 정오를 기해 강풍주의보까지 내려지며 체감온도는 약 영하 20도까지 떨어졌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8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8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이번 추위는 오는 10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소방 관계자는 건강 관리와 시설물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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