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부산서 내연기관·전기차 생산 동시에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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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업계선 처음…다음 주부터 생산
폴스타4는 올 하반기부터 생산 들어갈 방침
박형준 부산시장, 부산공장서 맞춤형 지원 약속

지난달 3817대 판매… 그랑 콜레오스 내수 견인

르노코리아가 전기차 혼류 생산을 위해 부산공장에 차량 이동 장치 '섀시 행거(Chassis Hanger)'를 새로 설치했다고 7일 밝혔다. 르노코리아 제공 르노코리아가 전기차 혼류 생산을 위해 부산공장에 차량 이동 장치 '섀시 행거(Chassis Hanger)'를 새로 설치했다고 7일 밝혔다. 르노코리아 제공

르노코리아가 국내 완성차 업계 처음으로 단일 생산라인에서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마련했다.

르노코리아는 다음주 그랑 콜레오스 등 차량 생산을 재개하기 위해 부산공장 내 신규 설비 점검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전기차 양산을 위한 부산공장 설비 보강공사에 나선 바 있다. 이번 점검을 통해 내연기관 중심의 생산 라인에서 전기차까지 생산할 수 있는 혼류 생산 라인 전환을 완료했다. 르노코리아는 올 하반기부터 SUV 전기차 폴스타4 생산에 들어가 미주 등에 수출할 방침이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3월 부산시와 ‘미래차 생산기지 구축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부산공장을 미래차 생산기지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도록 설비를 갖춘 것은 업계 처음이다.

이에 박형준 부산시장도 이날 부산공장을 찾아 신규 생산 설비를 둘러보고 르노코리아의 미래차 프로젝트 완수를 위한 맞춤형 지원을 약속했다. 박 시장은 앞서 부산시 원스톱 기업지원 1호 책임관으로 지난해 7월 르노코리아 현장을 방문했으며, 르노코리아의 건의 사항을 받아들여 부산공장 부산공장 인근 2.4km 구간 도로명을 르노삼성대로에서 르노대로로 변경하기도 했다.

박 시장과 부산공장에서 면담을 가진 르노코리아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 품질을 자랑하는 부산공장이 미래차 생산의 핵심 허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설비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이번 생산 라인 전환과 부산시와의 협력 강화를 계기로 그랑 콜레오스, 폴스타 4와 더불어 내년에 공개할 오로라 2 등 미래차 생산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부산의 핵심 제조 기업인 르노코리아의 생산 라인 전환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부산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중요한 기회”라며 “르노코리아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부산시가 글로벌 모빌리티를 선도하는 핵심 허브 도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3817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실적이 104% 증가했다. 내수는 지난해 1월(1645대)보다 58.1% 늘어난 2601대였으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226대)에 비해 438.1% 증가한 1216대를 기록했다. 내수에서는 지난해 출시된 그랑 콜레오스가 2040대 팔리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스테판 드블레즈(왼쪽) 르노코리아 사장이 7일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 방문한 박형준 부산시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르노코리아 제공 스테판 드블레즈(왼쪽) 르노코리아 사장이 7일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 방문한 박형준 부산시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르노코리아 제공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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