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차세대 단백질 구조 예측 AI’ 만든다
신약개발·알츠하이머 인자 발굴 속도
백민경 서울대 교수와 공동 연구
다중 상태 구조 예측 난제 해결 도전
LG AI연구원은 서울대 생명과학부 백민경 교수와 ‘차세대 단백질 구조 예측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질병 원인을 알아내고 신약 개발에 활용할 ‘디지털 세포 지도’를 만들려면 인체의 모든 활동에 관여하는 단백질의 구조를 예측하는 기술이 필수다.
LG AI연구원은 단백질 구조 예측 분야에서 주목받는 연구자인 백 교수 연구팀과 협력해 기존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단백질 다중 상태 구조 예측 AI를 연내 개발, 신약 개발과 생명 현상의 비밀을 풀 연결고리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빅테크들도 단백질 예측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으나 아직 단일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고 설계하는 단계다.
사람 몸속에서 환경과 화학적 변화에 따라 다양한 상태로 존재하는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기술은 난제로 남아있다.
백 교수는 “단백질 구조 예측에서 AI는 중요한 도구지만 원리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며 “LG AI연구원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검증과 실험으로 이어지는 단백질 구조 예측의 새로운 단계에 도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LG AI연구원 이순영 바이오지능랩장은 “단백질 다중 상태 구조 예측 AI를 개발해 자물쇠를 푸는 것처럼 질병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획기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LG는 이번 공동연구가 미국 잭슨랩(JAX)과 진행 중인 알츠하이머 인자 발굴과 신약 개발 진행 속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지난해 초부터 세계적인 유전체 비영리 연구기관인 잭슨랩과 알츠하이머와 암의 진단과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예측 AI 기술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구광모 (주)LG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난치병을 치료하는 혁신 신약으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보다 오래 함께할 수 있는 미래에 도전할 것”이라며, 미래성장동력 가운데 하나인 바이오 사업 육성 의지를 밝혔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