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주행감에 안정성·편안함… SUV '새 기준' 제시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현대 '디 올 뉴 팰리세이드' 돌풍

사전계약 대수, 목표량 80% 채워
고급스러운 LED 라이트 디자인에
전장·전고 등 확대로 공간도 넉넉
빠르게 달리다 서도 흔들림 없어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출시한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디 올 뉴 팰리세이드’가 사전계약 대박을 터트리며 초반흥행에 성공했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주행모습.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출시한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디 올 뉴 팰리세이드’가 사전계약 대박을 터트리며 초반흥행에 성공했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주행모습.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출시한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팰리세이드’의 2세대 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팰리세이드(이하 신형 팰리세이드)’가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6000만 원 안팎의 대형차임에도 사전계약 대수가 올해 판매목표량의 80%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디자인과 주행성능에서의 변화, 9인승·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지난달 22일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시승회를 가졌다. 경기도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인천 영종도의 한 카페까지 왕복 약 110km에서 이뤄졌다. 외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전면부와 후면부의 수직형 5단 LED 데이라이트로 이전에 밋밋했던 디자인에 비해 강인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전장이 5060mm(캘리그래피 트림은 5065mm)로 이전보다 65mm 길고 실내공간을 가늠케하는 휠베이스(앞뒤바퀴 축간거리)도 70mm 늘어난 2970mm다. 전고도 15mm 높아졌다. 실내에선 기어 셀렉터(변속기)가 운전대 옆 칼럼식 레버로 바뀌어 조작이 편리해졌고, 시동 버튼도 셀렉터 한 켠에 자리해 있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동급 최고 수준의 1·2·3열 공간을 구축한 점도 장점이다. 특히 탑승자의 머리 공간(헤드룸)과 다리 공간(레그룸)을 대폭 확대했다. 헤드룸은 1열과 2열이 기존보다 각각 22mm, 20mm 커진 1019mm, 1005mm이고, 레그룸도 2열과 3열이 각각 15mm, 17mm 늘어난 1092mm, 815mm다.

또한 신형 팰리세이드의 2열은 ‘틸팅형 워크인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이는 2열 시트 전체가 앞쪽으로 기울어지는 기능으로 기존 워크인 대비 3열로 드나드는 탑승자의 하단부 공간을 넓혀 승차와 하차가 편리해졌다. 또한 등받이 각도를 유지할 수 있어 유아용 카시트를 장착한 상태에서도 워크인 작동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2열 시트 마사지 기능은 선택 사양이다.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출시한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디 올 뉴 팰리세이드’가 사전계약 대박을 터트리며 초반흥행에 성공했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실내.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출시한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디 올 뉴 팰리세이드’가 사전계약 대박을 터트리며 초반흥행에 성공했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실내. 현대차 제공

신형 팰리세이드는 9인승 모델을 이번에 처음 선보였다. 1열에 3인 탑승 시트를 갖췄는데, 필요에 따라 가운데 부분은 접어서 센터콘솔(팔걸이대 겸 수납공간)로 사용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2.5 터보 가솔린과 2.5 터보 하이브리드 두 가지로 운영된다. 2.5 터보 하이브리드는 이번에 새롭게 개발해 팰리세이드에 처음으로 탑재했다. 기존의 디젤 모델은 제외됐다.

2.5 터보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281마력, 최대토크 43.0kg·m을 낸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시스템 최고 출력 334마력을 갖췄다. 시승 차량은 2.5 가솔린 터보 7인승 모델로 터보랙이 느껴지는 듯 한발 늦은 가속이 느껴지지만 공차중량이 115kg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주행성능은 전반적으로 괜찮은 편이다. 최고출력이 281마력으로 전보다 14마력 감소했지만, 최대토크는 43.0kg·m로 6.8kg·m 증가했기 때문이다. 시승후 나온 실연비는 L당 8km대를 기록했다.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면서 일정 속도를 주행하는 스마트크루즈컨트롤도 안정적으로 작동했고, 고속주행후 급정지에도 차량이 흔들림없이 안정을 유지했다.

또한 주행하면서 서스펜션이 이전에 비해 단단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3세대 플랫폼 적용과 향상된 쇽업소바 등의 사양이 적용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과속방지턱을 지날 때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노면 상황을 미리 감지해 덜컹거림을 최소화했다. 고속주행시 소음도 적었는데, 이중 접합 차음 유리와 흡음 카펫·타이어 덕분이다. 시승한 2.5 터보 가솔린 7인승 캘리그래피 모델은 5706만 원이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