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자궁암 진료 환자 최다… 정신질환·간질환은 2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 발표
의료보장 적용 노인 인구 22.4%
부산이 지난해 전국에서 인구 10만 명당 자궁암 진료 환자가 가장 많았던 지역으로 집계됐다. 정신질환과 간질환 진료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와 같은 내용의 ‘2023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를 최근 발표했다. 지난해 거주지 기준으로 주요 암(위암·간암·폐암·대장암·유방암·자궁암) 질환과 그 외 주요 질환으로 건강보험과 의료급여를 적용해 진료를 받은 환자 수를 분석했다.
주요 암 중에서는 유방암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의료보장 적용 인구 10만 명당 495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위암(319명), 대장암(317명), 폐암(251명), 간암(158명), 자궁암(100명) 순이었다.
시도별로 보면 부산은 자궁암 환자가 10만 명당 122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폐암과 간암은 전남이 10만 명당 각각 321명, 253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장암은 강원(411명), 유방암은 서울(568명), 위암은 경북(390명)이 가장 많았다.
부산은 폐암을 제외하면 위암(10만 명당 377명, 3위), 간암(195명, 4위), 대장암(349명, 3위), 유방암(502명, 4위) 모두 시도별 상위 5개 지역에 들었다.
암을 제외한 주요 질환 중에는 치주질환 환자가 10만 명당 4만 3838명으로 가장 많았다. 감염병(2만 934명)과 고혈압(1만 4770명), 관절염(1만 4123명), 정신질환(8460명), 당뇨병(7736명), 간질환(3048명)이 뒤를 이었다.
치주질환은 서울(10만 명당 4만 7170명), 감염병은 광주(2만 3910명) 등 대도시에 환자가 가장 많았고, 고혈압은 강원(1만 9290명), 당뇨병과 관절염은 전남(각각 9506명, 1만 8382명)이 환자 최다 지역이었다.
부산은 정신질환(10만 명당 9829명)과 간질환(3419명)에서 모두 전북(각각 1만 251명, 3423명) 다음으로 진료 환자가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기준 의료보장 적용 인구(5297만 명)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는 986만 명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해 1000만 명에 근접했다. 부산의 65세 이상 의료보장 적용 인구 비율은 22.4%로, 전남(25.6%), 경북(24.2%), 강원(23.7%), 전북(23.7%) 다음으로 높았다.
지난해 환자 본인 부담금과 건강보험공단 부담금을 합친 전체 의료보장 진료비는 121조 8276억 원이었다.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20만 1853원, 입·내원 일수는 1.96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 보면 부산은 1인당 월평균 진료비가 23만 7164원, 입·내원 일수는 2.30일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세 번째였다. 두 지표 모두 전남(25만 5518원, 2.41일)과 전북(24만 2516원, 2.38일)이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의료보장 적용 인구 10만 명당 의사 수는 서울이 479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광주(383명), 대구(273명), 대전(368명), 부산(362명) 순이었다. 부산의 의사 수는 1만 2120명으로, 전국 의사 16만 6197명 가운데 서울(4만 6624명)과 경기(3만 6309명) 다음이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