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시애틀 입단 관심… 포스팅 공시 돌입
5일 오후 10시부터 한 달간 협상
현지 언론 “매리너스 가장 유력”
김혜성(사진·25)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 여부를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MLB닷컴은 4일(한국시간) “KBO리그 최고 타자 중 한 명인 김혜성이 미국 동부 시간으로 수요일 정오에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공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시간으로는 5일 오전 2시에 MLB 사무국이 김혜성의 포스팅을 공시할 전망이다.
본격적인 협상 시작 시간은 한국시간 기준 5일 오후 10시이며, 협상 마감은 내년 1월 4일 오전 7시다.
만약 협상 만료까지 계약하지 못할 경우 포스팅은 자동으로 종료되고, 김혜성은 이듬해 11월 1일까지 포스팅될 수 없다.
김혜성이 빅리그 입성에 성공하면 키움은 2014년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 2015년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2020년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023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어 다섯 번째 메이저리거를 배출한다.
포스팅 공시 절차가 끝나면 김혜성은 MLB 30개 구단과 한 달 동안 입단 협상을 한다.
김혜성은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MLB 입성과 관련해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의 동의를 받았고 지난 6월에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소속사인 CAA스포츠와 에이전트 계약을 했다.
김혜성의 입단이 가장 유력한 구단으로는 시애틀이 꼽힌다. MLB닷컴 등 현지 언론은 꾸준히 시애틀 매리너스를 ‘김혜성에서 관심을 보일 구단’으로 지목했다.
2017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2차 1라운드 7순위로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혜성은 올해까지 KBO리그에서 9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 37홈런, 386타점, 211도루를 올렸다.
2022년부터 KBO리그에서 손꼽는 내야수로 자리매김한 김혜성은 올해에는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3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41로 활약했다.
MLB닷컴은 “김혜성은 뛰어난 수비 능력을 갖춘 내야수다. 2022년과 2023년에는 2루에서 골든 글러브를, 2021년에는 유격수로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다”고 소개했다.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 수비 능력까지 갖춘 김혜성을 여러 MLB 스카우트가 한국을 찾아 유심히 관찰했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