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총리 내년 1월 방한 유력… 대통령실 "정해진 바 없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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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등 일 언론 일제 보도
양국 셔틀 외교 차원 성사 유력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이른둥이 지원 간담회’ 후 다섯쌍둥이 부모 김준영·사공혜란 씨에게 아기들 한복을 선물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이른둥이 지원 간담회’ 후 다섯쌍둥이 부모 김준영·사공혜란 씨에게 아기들 한복을 선물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내년 1월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정해진 바 없다”고 했지만 두 나라 정상의 ‘셔틀 외교’ 차원에서 성사가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 아사히 신문 등은 28일 일본 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 이시바 총리가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추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방한 일정은 일본 정기국회가 소집되기 전인 내년 1월 초순이 유력하다. 다만 집권 자민당이 소수 여당으로 열세인 상황에서 야당이 조기 국회 소집을 요구할 경우 방한 일정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이번 방한이 실현되면 한국은 이시바 총리가 취임한 이후 양자 외교 목적으로 찾는 첫 방문국이 된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취임 이후 라오스, 페루, 브라질 등을 방문했으나 이는 APEC·G20 등 다자 정상회의 참석이 목적이었다.

요미우리는 “대일 외교를 중시하는 윤 대통령이 역사 문제에서 일본에 양보하고 있다는 불만이 한국 내에 있다”며 “양국 정상이 관계 개선 성과를 양국 국민이 실감할 수 있도록 국교 정상화 60주년에 맞춰 인적·문화 교류 진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듯하다”고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윤 대통령의 조속한 방일을 요청하면서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 때 복원된 정상간 셔틀 외교 활성화와 관계 개선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또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과 중국의 군사 활동 강화 등에 따른 한일 간 방위 협력이 의제가 될 전망이다. 또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해온 한미일 3국 협력 강화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유지해 나가기 위한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은 “양 정상은 그간 셔틀외교의 지속 추진에 합의한 바 있지만 (이시바 총리 방한은)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최근 ‘사도 광산’ 추도식 문제로 일본에 대한 국내 비판 여론이 커지는 가운데 일본 총리 방한설이 알려진 것이 부담스러운 것으로 보인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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