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IDC 개원과 부산 바이오산업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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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석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IDC 대표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IDC(Innovative Discovery Center·이하 IDC)’의 신사옥인 혁신신약연구원이 지난 13일 정식 개원했다. 지하 1층~지상 6층, 연면적 3만 1417㎡에 달하는 이곳은 부산 최초이자 국내 최대 규모의 바이오 R&D 센터로 향후 항체신약 개발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거점기지가 될 예정이다.

IDC는 개원식 직후 13일과 14일 양일에 걸쳐 ‘바이오 의약품의 새로운 지평’을 주제로 첫 번째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에서 세계 각국에서 모인 300여 명의 바이오 전문가들이 열띤 학술 토론을 벌였다.

이번 심포지엄은 바이오 의약품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입증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뜻깊은 자리로 평가받았다. 바이오산업 지형에서는 생소한 지역인 부산을 학계와 산업계에 알리고, IDC가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성장해 나가기 위한 잊지 못할 데뷔전을 치른 셈이다.

IDC는 췌장암과 같은 치료제가 없는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 항체신약과 더 많은 환자들이 우수한 바이오의약품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고품질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다. 최첨단 시스템을 갖춘 새로운 혁신신약연구원에서 이러한 항체치료제를 더욱 효율적이고 빠르게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신사옥 2층에 입주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랩은 국내외 바이오 기업과 학계, 연구기관 간의 글로벌 네트워킹을 통한 다양한 협업이 가능하게 한다.

부산은 해양 도시로서 대규모 바이오 클러스터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부산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바이오베이(BioBay)와 같은 혁신 바이오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바이오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며 차세대 바이오벤처를 육성할 수 있는 인프라와 환경 조성이 필수적이다.

현재 부산은 15개 대학과 20여 개의 바이오 관련 학과를 통해 우수한 연구 인프라와 인재를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부산이 세계적인 바이오 거점기지로 성장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된다.

IDC의 새로운 혁신신약연구원은 ‘생명을 위한 혁신’이라는 기업 정신으로 부산이 아시아 바이오 허브로 성장하는 데 구심점 역할을 다할 것이다. 이를 위해 17종의 항체신약 개발을 가속화하며 혁신신약의 탄생을 위해 연구진들의 역량을 모으는 한편, 오픈 이노베이션 협력을 통한 새로운 산학연 협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새로운 혁신신약연구원의 노력에 더해진다면 부산 바이오산업은 국내를 넘어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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