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특별감찰관 지금 임명해야 국민 걱정 덜 수 있어”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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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 집중하기 위해 필요”
민주당, 이날 윤 대통령 명태균 통화 공개 속 특감관 필요성 재강조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추경호 원내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추경호 원내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31일 당내 논란이 일고 있는 특별감찰관 임명과 관련, “(야당의) 공세 방어에 힘을 쏟지 않고 민생에 집중하기 위해 지금 임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거듭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 임기) 남은 2년 반 동안 더불어민주당이 부정적 이슈들에 대해 무리하고 과도한 공세를 자발적으로 접을 가능성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특별감찰관은 과거 비위를 조사하는 기능도 있지만, 주로 미래의 비위를 예방하고 감사하는 데 중점을 둔 제도”라며 “정부·여당은 남은 2년 반 동안 많은 일을 해서 그것으로 국민들께 평가 받아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특별감찰관을 임명해야 국민과 지지자들의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다”며 “우리가 주체가 돼 개선책을 주체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회동에서 김건희 여사 문제 해법으로 특별감찰관 임명을 건의한 바 있다. 그러나 친윤(친윤석열)계는 특별감찰관이 더불어민주당의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게 당의 입장이었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날 민주당이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내용까지 공개하며 대통령 내외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자 한 대표가 거듭 특별감찰관의 신속한 임명 필요성을 거듭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이날 북한의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국민의힘은 우리 군의 경계 태세와 준비 태세를 신뢰한다”며 “북한이 이럴수록 북한의 고립과 추락은 가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강력한 군사력으로 이런 상황을 평소에 대비해왔다”며 “결국 강력한 군사력과 준비만이 이럴 때 국민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을 향해선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이 참전한 상황에서 민주당의 반응이 이해하기 어렵다”며 “북한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 정부를 의심하고 비판하고, 그래서 국민 불안을 키우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다수당의 이런 언행이 국익을 해하는 것”이라며 “정쟁은 국경선 앞에서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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