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거장’ 박범훈의 관현악 명곡 만난다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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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시립국악관현악단 공연
창단 40주년 두 번째 축하 무대

18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제227회 정기 연주회를 객원 지휘할 박범훈 작곡가.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제 18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제227회 정기 연주회를 객원 지휘할 박범훈 작곡가.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제

작곡가 박범훈(76·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은 한국음악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 중 한 명이다. 1987년 한국 최초의 민간 국악관현악단인 중앙관현악단을 창단했고, 국립국악관현악단 초대 단장을 역임하는 등 국악의 발전과 대중화에 한몫했다.

그가 객원 지휘하는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이동훈) 제227회 정기 연주회 ‘우리 음악의 거장 박범훈’이 18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창단 40주년을 맞은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두 번째 축하 공연이고, 박범훈이 작곡한 국악관현악 명곡 5곡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18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제227회 정기 연주회에 출연하는 남도창 협연자 정선희.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제공 18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제227회 정기 연주회에 출연하는 남도창 협연자 정선희.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제공
18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제227회 정기 연주회에 출연하는 살풀이의 김주연 춤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제공 18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제227회 정기 연주회에 출연하는 살풀이의 김주연 춤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제공

첫 곡은 국악관현악 ‘푸살’이다. 지난달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 창단 연주회에서 초연된 작품이다. 피리, 대금, 해금 연주자가 즉흥으로 연주하는 경기시나위 가락을 관현악으로 확대, 편곡했다. 남도창은 정선희 시립국악관현악단 부수석이, 살풀이는 김주연이 춘다.

18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제227회 정기 연주회에 출연하는 해금 협연자 방병원.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제공 18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제227회 정기 연주회에 출연하는 해금 협연자 방병원.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제공
18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제227회 정기 연주회에 출연하는 협연자 중 콘트라베이스의 박지수.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제공 18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제227회 정기 연주회에 출연하는 협연자 중 콘트라베이스의 박지수.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제공

두 번째 곡은 해금 협주곡 ‘가리잡이’로, 시립국악관현악단 부수석 방병원의 해금으로 감상한다. 콘트라베이스 박지수도 함께 연주한다. 제목이 재미있다. 박범훈은 “창작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사실은 작곡자 머릿속에 잠재된 가락 중에 가려잡아져 나온 것”이라면서 “작곡자의 마음이 소리를 통해 어떻게 표현될 수 있는가를 감상하는 게 포인트”라고 전했다.

세 번째 곡은 댄스 스포츠를 위한 국악관현악 ‘왈츠, 탱고, 자이브’로, 부산의 빈체로 댄스팀이 출연한다. 2013년 4월 초연 당시 왈츠와 탱고, 자이브를 각각 민요풍 세마치장단과 살풀이장단, 자진모리에 담아 화제를 낳았던 곡이다.

18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제227회 정기 연주회에 출연하는 가야금 협연자 김지현.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제공 18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제227회 정기 연주회에 출연하는 가야금 협연자 김지현.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제공

나머지 두 곡은 25현 가야금 협주곡 ‘새산조’와 창작 국악관현악곡 중에선 가장 선호하는 사물놀이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신모듬’이다. 25현 가야금은 시립국악관현악단 부수석 김지현이, ‘신모듬’은 3악장 ‘놀이’만 떼서 시립국악관현악단 사물놀이팀이 각각 협연한다. 입장료 R석(1층) 2만 원, S석(2층) 1만 원. 문의 051-607-6000(ARS 1번).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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