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기업 수시채용 문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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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만 해도 상당수 기업이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정기공채를 했다. 최근 들어 삼성과 한화 등 일부 기업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기업이 필요로 할 때만 채용하는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면서 취업 준비생들의 고민과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물론 기업 입장에서는 한꺼번에 많은 인원을 채용하기보다는 필요에 따라 특정 분야의 인력만 뽑아서 바로 배치하면 편리할 것이고, 인력 채용 비용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매년 수십 만 명의 취업 준비생이 쏟아지는 현실에서 취업 문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취업준비생들은 언제 채용할지 모르는 입장에서 늘 불안하고 초조하게 취업 공고를 확인해야 한다.

수시 채용의 경우 전 분야에서 모집하는 게 아니라 직무 역량을 갖춘 이들만 선발하니 취업 준비생들이 취업하기가 매우 힘들다. 더구나 현장 체험이나 경력이 있는 사람을 선호하니 대학에서 학업만 열심히 해온 학생들은 취업하기가 더욱 힘들다. 수시모집의 경우 다른 직장에서 이미 정규직으로 근무하다 온 응시자도 있다니 재학생은 더욱 불리할 수밖에 없다. 쏟아지는 대졸자들이 취업을 제대로 못 하고 재수나 삼수 등 오랜 기간 취업 준비만 하는 것은 나라 전체나 개인에게도 아무런 득이 되지 않는다. 실업자가 양산되면 나라가 불안해지고 사회적으로 각종 사고나 불미스로운 행동도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기업들이 이전처럼 상·하반기 취업 기간을 정하고 그 기간 안에 필요한 인원을 선발했으면 한다. 우도형·부산 동래구 명륜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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