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파업 르노코리아 신차 생산 차질 불가피
임단협 64.8% 노조원 반대
20일 노사 재협상 본격화될 듯
‘그랑 콜레오스’ 흥행에 악영향
르노코리아 노동조합이 지난 13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에도 노사 갈등이 지속되면 르노코리아가 4년 만에 내놓은 신차 그랑 콜레오스의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
18일 로노코리아 등에 따르면 르노코리아 노조는 지난 10일 오후 부분 파업을 진행한 뒤 지난 13일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전면 파업에 추석 연휴까지 겹치면서 부산 공장은 현재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당초 르노코리아 노사는 기본급 7만 3000원 인상과 그랑 콜레오스 신차 출시에 따른 격려금 300만 원 지급 등을 담은 잠정 합의안을 마련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6일 조합원 1853명이 참여한 찬반투표 결과 64.8%가 반대해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면서 임단협이 마무리되지 못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 10일 대의원 대회를 열고 부분 파업을 결정했으며, 지난 13일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르노코리아는 전면 파업 첫날 근무를 신청한 임직원들을 생산라인에 재배치하는 등 공장 가동 전면 중단 막기에 나섰다. 추석 연휴 기간 생산 차량에 대한 철저한 검수로 생산 품질을 유지하는 한편 추석 연휴 기간에도 고객에게 원활하게 신차를 인도할 수 있도록 후속 작업을 이어가는 등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연휴가 끝난 이후에도 노사 간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르노코리아가 4년 만에 선보인 신차 그랑 콜레오스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 출시 전부터 업계의 관심을 모았던 그랑 콜레오스는 이날 현재 누적 계약 건수만 1만 7000대에 달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19일까지 회사 연휴라 공장이 가동되지 않는다. 연휴 끝난 뒤인 20일 이후 협상과 관련한 일정 등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