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당일에도 문 여는 부산 병의원 41곳, 검색하고 가세요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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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때 아프면 어떻게 하나

응급의료포털 ‘E-Gen’서 확인
응급실 37곳은 연휴 내내 운영
연휴 문 여는 동네 약국 200곳↑
아동 열 날 땐 발열 클리닉 진료
연휴 진료비 30~50% 가산 적용

추석 연휴 동안 부산 지역에서는 응급실 37곳이 운영된다. 12일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에 의료진 인력부족 관련 안내문이 떠 있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 동안 부산 지역에서는 응급실 37곳이 운영된다. 12일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에 의료진 인력부족 관련 안내문이 떠 있다. 연합뉴스

전공의 집단 이탈에 따른 의료 대란 장기화로 이번 추석 연휴 자신이나 가족이 갑자기 아프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할까 우려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추석 당일(17일)을 제외하고 연휴 기간 내내 부산에서는 100곳이 넘는 병의원이 문을 연다. 연휴 기간 아프면 가까운 동네 병의원을 방문하고, 응급 상황일 때는 119에 신고하면 된다.


12일 부산시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연휴 첫날인 14일에는 부산 지역에서 1830개 병의원이 운영된다. 추석 당일인 17일에는 41개 병의원이 진료를 본다. 15일에는 125곳, 16일 140곳, 18일 167곳의 병의원이 환자를 받는다. 응급실 37곳(권역응급의료센터 2곳, 지역응급의료센터 7곳, 지역응급의료기관 20곳, 응급의료시설 8곳)은 연휴 기간 날짜와 상관없이 모두 운영된다. 동네 약국도 17일(133곳)을 제외하고 200곳 이상이 문을 연다. 부산에서 추석 연휴 문 여는 병의원은 지난 설 연휴 대비 1.4배, 약국은 2배로 늘었다.

시 조규율 보건위생과장은 “연휴 기간 주변의 문 여는 병의원이나 약국은 129(보건복지부 콜센터)로 전화하거나 ‘응급의료포털 이젠(E-Gen)’ 홈페이지나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휴 기간 아프면 중증도에 따라 이용할 의료기관을 선택하면 된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가까운 병의원을 방문하고, 근처에 문을 연 의료기관이 없다면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가 아닌 중소병원 응급실을 이용하면 된다. 경증·비응급환자도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를 이용할 수 있지만, 13일부터 본인부담률이 90%로 상향 조정된다. 본인부담금은 권역센터 이용 시 평균 13만 원에서 22만 원, 지역센터 이용 시 6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오른다.


환자 스스로 본인의 중증도를 판단하기는 어려운 만큼, 중병이라고 생각되면 119에 신고하면 된다. 119가 중증도에 적합한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한다. 경증이라고 판단해 동네 병의원을 방문했더라도 진찰 결과 중증으로 판단되면 대형 병원으로 이송 가능하다. 아이가 고열이 나거나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을 땐 부산 지역 발열 클리닉(4곳)과 협력 병원(8곳)을 이용하면 된다. 특히 발열 클리닉은 발열에 취약한 어린이들의 빠른 치료를 위해 모두 어린이병원으로 지정했다.

다만 이번 추석 연휴에 병의원이나 약국을 이용할 경우 평소보다 30~50% 추가된 본인 부담 비용을 내야 한다.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에는 ‘토요일·야간·공휴일 진료비 가산 제도’가 적용된다. 이는 평일(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 전까지)과 토요일 오후, 일요일(공휴일 포함 종일)에 의료기관이 기본진찰료·마취료·처치료·수술료에 30∼50%를, 약국은 조제 기본료·조제료·복약지도료에 30%를 가산해서 환자한테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인데, 이번 추석 연휴에도 이를 준용해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동네 의원과 약국에서는 토요일 오후뿐 아니라 토요일 오전(오전 9시~오후 1시 이전)에 진료받거나 약을 지어도 30%의 가산금액이 발생한다. 특히 야간 또는 공휴일에 응급 상황으로 마취·처치·수술을 받은 경우에는 진료비에 50%의 가산금이 붙는다. 기본 진료 외에 추가로 검사나 처치를 받게 되면 환자 부담금은 더 늘어난다. 복지부는 전공의 집단 사직 등 비상 진료 체제 상황인 점을 고려해 이번 연휴에 문을 여는 중소 병원·동네 의원·한의원·치과 병의원에 대해서는 건강 보험 수가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보상을 늘려 연휴 당직 의료기관을 늘리기 위해서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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