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고속도로 통행료 지원 추진…1인당 최대 20만 원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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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시간 한해 울주군민 차량 지원
오는 9월 심의…“교통체증 완화 기대”

울산 울주군청 전경. 울주군 제공 울산 울주군청 전경. 울주군 제공

울산 울주군이 출퇴근 시간 교통량 혼잡을 완화하고 주민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역 내 고속도로 통행료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울주군은 최근 ‘울산광역시 울주군 고속도로 통행료 지원 조례안’을 입법 예고하고 7일까지 주민 의견을 받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통행료는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그리고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총 9개 영업소를 오가는 울주군민 차에 한해 지원한다. 해당 영업소는 △경부고속도로-활천영업소, 통도사 영업소 △동해고속도로-범서영업소, 문수영업소, 청량영업소, 온양영업소 △울산고속도로-울산영업소, 서울산영업소 △울산함양고속도로-배내골영업소 등이다. 울주군에 주민등록을 둔 실제 거주하는 군민만 혜택을 받는다.

통행료는 1명당 월 20만 원 이내로 지원하고, 통행료 지원 방법과 신청 절차 등은 군수가 따로 정한다고 명시했다. 단,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자동차등록원부에 기재된 사용본거지가 울주군이 아닌 경우, 단체 또는 법인이 소유하는 차량, 임차 차량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

한국도로공사가 지난해 출퇴근 시간 해당 구간 교통량을 조사한 결과 149만 3473대가 이용, 통행료는 23억 6776만 원으로 집계했다. 울주군은 이용객 중 50% 정도를 군민으로 보고 조례 시행 시 추후 이용 증가분을 20% 정도 산정해 연간 전체 통행료의 70%인 16억 574만 원 정도 지원금이 필요한 것으로 본다.

해당 조례안은 오는 9월 군의회 임시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가결되면 군은 우선 올해 7000만 원을 들여 통행료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2025년 1월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고속도로 통행료 부담으로 인해 교통량이 분산되지 않아 울산 도심과 울주 언양권을 잇는 유일한 도로인 국도 24호선이 출퇴근 시간 만성적인 교통혼잡을 겪고 있다”며 “조례안이 통과되면 24번 국도를 비롯해 울주군 지역과 울산시를 연결하는 도로망의 교통체증이 대폭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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