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 조별리그 첫날 부산 5개 팀 중 SCDONGA만 승리
19일 개막 15일간 대장정 시작
동래고·경남공고·부산FC ‘패배’
남해클럽·미래FC 4골 최다 기록
디펜딩 챔피언 서해고, 무승부 이변
본선부터 아이탑21 스포츠 중계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61회 청룡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가 지난 19일 개막했다. 고교 축구 명문 38개 팀이 청룡기를 품기 위한 15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부산일보사와 대한축구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부산시축구협회·고성군축구협회 주관하며 고성군이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1957년부터 명맥을 이어 올해 61번째 대회를 맞았다. 대회는 경남 고성군 스포츠타운(1·2·4구장)과 회화면체육공원, 고성군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대망의 결승전은 다음 달 2일 고성군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개막 첫날부터 전국 고교 축구 명문들의 접전이 펼쳐졌다. 19일에는 경기 평택FC U18과 경남 마산공고의 경기를 시작으로 36개 팀이 18경기를 치렀다. 이날 부산에서 출전한 5개 팀 중에서는 SCDONGA U18이 첫 경기에서 승리해 기분 좋게 출발했다. 나머지 팀들은 모두 1패를 기록했다.
1조에서는 경남 마산공고가 경기 평택FC U18을 1-0으로 꺾었다. 마산공고는 전반 38분 손호환이 골을 먼저 넣은 뒤 한 골 차를 끝까지 지켰다. 강원 홍천FC U18과 부산유나이티드 U18의 대결에서는 홍천FC U18이 3-1로 승리했다. 홍천FC U18은 전반에 2골을 넣고, 후반에 1골을 추가했다. 부산유나이티드 U18은 전반 33분 변정엽이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조에서는 충남 예산삽교FC U18이 경남 거제고를 2-1로 눌렀다. 거제고의 백석현이 후반 11분 선제골을 넣었으나 예산삽교FC U18의 반격 때 김민섭에게 2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같은 조의 서울 인창고는 경기 용인양지FC U18을 3-2로 제압했다.
경기도 출전 팀끼리 맞붙은 3조 경기는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 경기 서해고와 경기 파주고려FC U18의 접전에서는 이날 열린 경기 중 유일하게 한 골도 나오지 않아 두 팀이 0-0으로 비겼다. 같은 조의 경기 과천고와 경기 청학FC U18도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4조에서는 충남 천안축구센터 U18이 부산 경남공고SC U18을 3-1로 물리쳤다. 서울 광운인공지능고도 경남 통영고를 2-0으로 따돌렸다. 서울 광운지능고는 전반 31분 최동화의 선제골로 앞서 나가다 후반 11분 김민혁의 추가골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5조에서는 전북 전주공고와 서울 한양공고가 맞붙었다. 한양공고는 후반 17분 정승연의 골 덕분에 1-0으로 신승했다. 또한 경북 자연과학고와 경기 파주축구센터 U18이 격돌한 경기에서는 자연과학고가 2-1로 승리했다.
6조에서는 전북 이리고가 대구 대륜고를 2-1로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같은 조의 경남 보물섬남해스포츠클럽 U18 창선은 막강한 화력쇼를 선보이며 강원 주천고를 4-0으로 대파했다. 전반에 보물섬남해스포츠클럽 U18 창선의 권태양과 손주진이 각각 한 골을 넣었고, 후반에도 박건민과 정희정이 한 골씩 추가했다.
7조에서는 경북 영덕고가 부산 동래고를 2-1로 따돌렸다. 동래고 이지훈이 전반 7분 첫 골을 넣었지만, 전반 30분 영덕고의 박민서가 동점골을 터뜨려 경기가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이어 후반 30분에 영덕고 김태현이 추가골을 뽑아 영덕고가 첫 승을 챙겼다. 같은 조의 경기 화성FC U18은 부산FC U18에 2-0으로 승리했다.
8조에서는 경남 범어고가 경남 철성고를 1-0으로 이겼다. 범어고는 후반 31분에 피서윤이 골을 넣어 철성고에 간신히 승리했다. 충북 충주상고와 경기 수원공고의 경기에서는 충주상고가 2-1로 이겨 1승을 챙겼다.
9조에서는 부산 SCDONGA U18이 경기 이천율면FC U18과 맞붙어 짜릿한 2-1 역전승을 일궜다. 이천율면FC U18은 전반 29분 명승지의 선제골로 1-0으로 달아났다. 대반격에 나선 SCDONGA U18은 후반 29분 고제준의 동점골로 1-1 상황을 만들었다. 이어 경기 종료가 임박한 후반 40분에 박성원의 극장골로 이천율면FC U18을 꺾었다.
10조의 세종 미래FC U18은 후반에 무려 4골을 터뜨려 서울 노원SKDFC U18을 크게 이겼다. 미래FC U18은 이날 보물섬남해스포츠클럽 U18 창선과 함께 최다골을 기록했다.
한편 올해 청룡기 대회는 조별리그가 종료된 뒤 본선 토너먼트 경기부터 아이탑21 스포츠 채널에서 중계될 예정이다. 각 조 1·2위 20개 팀이 출전하는 본선 경기는 오는 25일부터 시작된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