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상장사 주식 10조 추가 발행됐다
코스닥 상장법인 주식 수량↑
유상증자·액면 변경 순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상반기에 전자 등록된 주식 신규 발행 금액이 약 10조 200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발행 수량은 97억 1000만 여 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21%가 늘었다. 전자 등록 주식을 발행한 회사의 수는 856곳으로 전년(925곳)보다 7.5%가 감소했다.
예탁원 발행 주식 수량이 늘어난 것은 코스닥 상장법인의 발행 수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유가증권시장, 코넥스, 비상장기업 등 다른 시장 기업의 발행 수량은 지난해보다 줄었으나 코스닥 상장법인 발행 수량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나 123.6%P 증가했다.
전자 등록 주식은 종이 증서 등 물리적 형태 없이 디지털 정보로만 존재하는 주식이다. 도난이나 위조의 위험이 적고 유통이 더 간편한 것이 장점이다.
전자 주식 제도는 2019년 도입됐고, 현재 국내 상장사는 예탁원을 통한 전자 등록이 의무 사항이다. 비상장사는 자사 판단에 따라 예전처럼 종이 주식을 쓸 수도 있다. 전자등록 주식은 상장사 주식 전량과 비상장사 주식 일부를 포함한다.
올해 상반기에 주식을 전자등록한 사유 중 가장 많았던 것은 유상증자(32억 9000만 여 주)로 33.9%였다. 그다음이 액면 변경(18억 4000만 여 주)19%였다. 상장사가 유상증자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 규모는 7조 7000억 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8조1000억 원에 비해 소폭(4.8%)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